[i리그] “친구들이 기죽지 않았으면” 리더의 품격 보여준 반곡고 유영찬

세종/조영두 2023. 6. 3. 14: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곡고의 주장 유영찬이 패배에도 동료들을 감쌌다.

반곡고는 3일 세종시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세종 유·청소년 클럽리그(i-League, 이하 i리그)' 화도삼성과의 경기에서 21-51로 패했다.

그럼에도 주장 유영찬(반곡고1)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세종/조영두 기자] 반곡고의 주장 유영찬이 패배에도 동료들을 감쌌다.

반곡고는 3일 세종시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세종 유·청소년 클럽리그(i-League, 이하 i리그)’ 화도삼성과의 경기에서 21-51로 패했다. 전원 1학년으로 구성된 반곡고가 화도삼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회 준비 기간도 다소 부족했다.

그럼에도 주장 유영찬(반곡고1)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야전사령관으로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쉴 새 없이 동료들을 다독였다. 안일한 플레이가 나왔을 때는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유영찬은 “나를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이 올해 농구를 처음 했다. 기본기가 부족하고, 연습도 얼마 못했다. 상대팀은 조직력과 기술이 좋아서 우리가 어떤 점을 보완해야 되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우리 팀은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 친구들이 기죽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세종시에 위치한 반곡고는 엘리트뿐만 아니라 클럽 농구부도 없는 학교였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유영찬이 주도해 농구부를 만들었고, 친구들을 모았다. 자체 연습 기간을 거친 뒤 이번 i리그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그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형들과 재미로 농구를 했다. 그러다가 농구부를 만들었고 주로 야외 코트에서 훈련을 했다. 인원이 부족해서 3대3 훈련이 대부분이었다. 동아리 형식으로 농구부를 만든 거라 금전적인 지원도 없다. 열정 하나만 갖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유영찬의 말이다.

이어 “친구들이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 사이드 스텝, 크로스 스탭 등 개념을 일일이 설명해주면서 알려줬다. 체력 훈련도 나름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서 나왔기에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1패를 떠안은 반곡고는 평택사랑과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이들은 즐기면서 농구의 재미를 알아가는 중이다.

유영찬은 “우리 팀이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투지와 열정은 누구한테도 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고 승부를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며 동료들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 사진_유용우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