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마실 수 있어' 英 석학 발언에 보름 넘겨 입 연 한국원자력연,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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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리터(ℓ)를 마실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촉발한 영국 학자의 주장에 대해 17일 만에 공식 해명을 내놨습니다.
지난달 24일에는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앨리슨 교수의 발언과 관련해 "음용수 기준을 훨씬 넘기 때문에 마시면 안 된다"라고 설명하며 조만간 연구원 차원의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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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리터(ℓ)를 마실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촉발한 영국 학자의 주장에 대해 17일 만에 공식 해명을 내놨습니다.
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짧은 분량의 보도자료 형식으로 입장을 밝힌 것인데, 해명의 내용이 애매할 뿐더러 앞서 논란이 됐던 '1리터' 기자간담회의 대대적 홍보 때와는 다르게 어물쩍 넘어가려는 모양새로 비춰진다는 지적입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일 연구원 홈페이지에 '5.15일자 앨리슨 교수 기자간담회 관련 확인'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이번에 논란이 됐던 웨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웨이드 앨리슨(Wade Allison) 명예교수의 발언 내용은 "내용은 교수 개인의 의견으로 연구원의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울러 해당 발언이 최초로 나왔던 기자간담회에 대해서는 "한국원자력학회가 춘계학술대회 특별강연자로 해외 석학을 초청한 것을 계기로 탄소중립 시대 원자력 에너지의 필요성 등 원자력 일반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본의 '오염수 관리 계획'을 근거로 들며, 방사능 농도를 희석해 방류시킨 오염수는 마실 수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일본이)희석해 방류할 오염수의 삼중수소 방사능 농도는 리터당 1,500베크렐(Bq) 이하로 WHO 음용수 기준 10,000 Bq/L보다 낮다"며 "방사능 관점에서는 상시 음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희석 전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평균 620,000 Bq/L로 상시 음용하는 식수로 적합하지 않음을 확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앨리슨 교수는 앞서 지난달 15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1리터 물이 내 앞에 있다면 마실 수 있다"며 "만약 그런 물(처리수)을 1리터 마신다고 해도 계산하면 방사능 수치가 자연적 수치 대비 80% 추가로 오르는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18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원자력학회 2023 춘계학술발표회에도 참석한 그는 JIBS와 만난 자리에서 앞서 했던 주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4일에는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앨리슨 교수의 발언과 관련해 "음용수 기준을 훨씬 넘기 때문에 마시면 안 된다"라고 설명하며 조만간 연구원 차원의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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