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저명 환경운동가 탈세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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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저명한 환경운동가가 탈세 혐의로 체포됐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환경단체 체인지의 설립자인 호앙 티 민 홍(50)이 지난달 31일 호찌민시에서 붙잡혀 구금돼 있다고 그의 남편이 전날 밝혔다.
앞서 베트남 당국은 지난해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인 응우이 티 카인을 역시 탈세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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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베트남의 저명한 환경운동가가 탈세 혐의로 체포됐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환경단체 체인지의 설립자인 호앙 티 민 홍(50)이 지난달 31일 호찌민시에서 붙잡혀 구금돼 있다고 그의 남편이 전날 밝혔다.
호앙 티 민 홍은 2013년 체인지를 설립해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불법 야생동물 거래 등의 문제에 대한 행동을 촉구해왔다. 그는 2019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베트남 여성 5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정부가 소속 활동가 4명이 탈세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자 체인지의 활동을 접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정부가 모호하고 결함이 있는 세법을 선택적으로 적용해 활동가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베트남 당국은 지난해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인 응우이 티 카인을 역시 탈세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도 체인지 설립자와 소속 활동가들의 연이은 구금에 우려를 표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베트남이 구금된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모든 베트남인을 위해 표현과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도 "베트남에서 언론인, 블로거, 시민단체 활동가 등에 대한 체포와 자의적인 구금, 불공정한 선고가 계속되는 추세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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