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관위 ‘아빠찬스’ 청년 분노…국기문란 고발해야”
국민의힘은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아빠찬스’ 채용특혜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데 대해 “국민과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관위가 감사를 거부할 경우 국기문란의 죄로 고발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청년위원회 발대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근무를 세습하는 못된 짓을 구조적으로 하는 조직이 무슨 할 말이 있다고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선관위는 이제 꼼수를 그만 부리기 바란다”며 “노 위원장이 이 사태를 책임지고, 이제 자리에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 정권에서 선관위가 얼마나 편파적으로, 부당하게 선거를 관리했는지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한다”며 “이 기회에 반드시 (의혹을) 밝히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했다.
선관위는 자녀 채용 특혜의혹에 대해 자체 해결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부 기관의 개입 범위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국회 국정조사, 자신들이 수사 의뢰한 수사기관(경찰청)으로 한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선관위는 고강도 조사가 예상되는 감사원 감사에 대해서는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거부했다.
선관위가 감사 거부를 결정하면서 지난해 대선 사전 투표 ‘소쿠리 투표’ 논란 때 벌어진 선관위와 감사원의 갈등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당시 선관위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 감사원 감사가 추진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정기 감사에서 이른바 ‘소쿠리 투표’에 관한 선관위 자체 감사 결과를 제출 받았다”며 “현재 자체 감사 결과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선관위 투톱인 사무총장·사무차장이 촉발한 ‘아빠찬스’ 채용 의혹은 ‘형님 찬스’ ‘근무 세습’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선관위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4명의 퇴직 간부 자녀들이 ‘아빠 근무지’에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인천시선관위 2명, 충북도선관위 1명, 충남도선관위 1명 총 4명의 퇴직 공무원 자녀가 각각 부친이 근무하는 지역선관위에 경력직으로 채용됐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랬더니 그 꽃을 꺾어버린 선관위는 ‘헌법상의 독립성’을 운운할 자격조차 없다”며 " 만약 계속해서 거부할 경우 국기문란의 죄를 물어 감사원법에 따라 고발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선관위가 ‘독립성’을 자신들의 허물을 덮는 만능치트키로 사용하고 있으니 불체포 특권을 방탄을 위해 사용하는 민주당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지금 선관위가 이야기하는 ‘헌법상의 독립성’은 노태악 위원장의 사퇴를 어떻게든 미루고 버텨보려는 꼼수이자 핑계에 불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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