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돌아온 컴퓨텍스 2023, 생성형 AI 바람 거셌다

권봉석 기자 2023. 6. 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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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권 최대 IC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3(이하 '컴퓨텍스 2023')이 2일 오후 4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컴퓨텍스 행사에서는 챗GPT, 스테이블 퓨전 등 생성형 AI로 인해 블루칩으로 등극한 엔비디아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4년만에 완전 대면 개최로 돌아온 올해 컴퓨텍스 행사는 AI를 내세운 글로벌 기업들의 세몰이 속에 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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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종횡무진 행보..."거기서 황이 왜 나와"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동북아권 최대 IC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3(이하 '컴퓨텍스 2023')이 2일 오후 4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컴퓨텍스 행사에서는 챗GPT, 스테이블 퓨전 등 생성형 AI로 인해 블루칩으로 등극한 엔비디아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인텔과 AMD, 퀄컴 등 PC용 프로세서 제조사도 클라우드 도움 없이 AI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용 NPU(신경망 처리장치)를 내세웠다.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3이 진행되는 난강전람관 1관. (사진=지디넷코리아)

■ 행사 기간 중 태풍 '마와르'로 관람객 수 영향

2019년 이후 4년만인 올해 정상화된 컴퓨텍스는 개막 전 주부터 미국령 괌 등을 거쳐 대만으로 향한 태풍 '마와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개막 2일차인 31일부터 1일 오전까지 타이베이를 포함한 대만 북부에 거센 비바람을 뿌렸다.

컴퓨텍스 2/3일차인 5/31일, 6/1일까지 거센 비가 내렸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행사 참관과 바이어 상담을 위해 타이베이를 방문한 한 국내 PC 주변기기 업체 관계자는 "태풍을 피하기 위해 개막 첫 날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아 관람객 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일 오후부터 비가 그친데다 2일은 일반인 관람객 유료 입장 등이 시행되었다. 컴퓨텍스를 주관하는 타이트라(대외무역발전협회)와 TCA(타이베이시 컴퓨터협회)가 최종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해 관람객인 1만명의 두 배 이상은 확보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 생성형 AI 바람, 컴퓨텍스를 휩쓸다

컴퓨텍스 개최를 앞두고 지난 28일 진행된 인텔 사전 브리핑을 대상으로 29일 엔비디아, 30일 퀄컴과 Arm에 이어 AMD까지 거의 모든 기업들이 기조연설이나 브리핑에서 생성형 AI를 화두로 자사 제품과 기술의 AI 처리 성능을 강조했다.

인텔은 컴퓨텍스 개막 전인 28일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탑재될 VPU를 시연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단 생성형 AI를 둔 이들 기업들의 해법은 조금씩 다르다. 인텔과 퀄컴, AMD는 생성형 AI 구동이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로컬에서도 진행되어야 하는 하이브리드 형태가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엔비디아는 생성형 AI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엣지보다는 이를 훈련하는 초거대 컴퓨터에 중점을 뒀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기조연설에서 '더 많이 살 수록 오히려 연산량이 올라가 이득"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엔비디아는 AI 처리량을 높인 고성능 컴퓨터에 중점을 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Arm은 매년 공개하는 '토털 컴퓨트 플랫폼'(TCS) 장기 전략에서 더 이상 NPU를 한 패키지로 엮지 않고 자사 기술을 라이선스 하는 기업들의 자유도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한 명령어 체계(ISA) 대신 여러 칩이 한 패키지에서 작동하는 이종 컴퓨팅의 일환이다.

■ 생성형 AI 바람에 존재감 높아진 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행보는 컴퓨텍스 행사 기간 중 주목받았다. 행사 개막 전날인 29일 오전 난강전람관 2관에서 진행된 기조연설에는 3천여 명이 몰렸다. 젠슨 황 CEO 역시 보통 한시간 내외인 기조연설을 두 시간 이상 끌어 이를 지켜보던 관계자들을 당황케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행보는 컴퓨텍스 기간 중 주목받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젠슨 황은 엔비디아 칩을 쓰는 고객사마다 방문하고 슈퍼마이크로 등 타사 기조연설에도 등장했다. 대만 현지 언론도 연일 그의 행보를 헤드라인으로 다뤘다.

글로벌 IT 업체 대만인 관계자는 "젠슨황이 유년 시절을 대만에서 보낸 뒤 미국으로 이주했고 주목받는 IT 업체 관계자 중 대만 출신 인사가 적은 것도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난강전람관 1관의 에이수스 부스를 방문한 젠슨 황. (사진 제공=Yamane Yasuhiro)

젠슨 황 CEO는 최근 격화되는 양안간 갈등에도 은연중 대만 편을 들었다. 그는 "대만에서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느꼈다. 우리가 높은 수준을 요구해도 TSMC가 빠른 시간 내 이를 충족한 제품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내년 행사는 6월 초 확정...전시 업체 확대가 관건

4년만에 완전 대면 개최로 돌아온 올해 컴퓨텍스 행사는 AI를 내세운 글로벌 기업들의 세몰이 속에 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

컴퓨텍스 2024 행사는 내년 6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진행 예정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타이트라와 TCA는 이미 다음 행사 일정도 내년 6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으로 확정했다.

다만 올해 참가 기업은 2019년(1천685개 기업, 5천508개 부스) 대비 약 80% 인 1천 개 기업, 3천 개 부스에 그쳤다. 내년 행사는 참가 기업 증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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