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통령실은 ‘표 잃는 한 있어도 개혁’ 같은 뻥 그만 쳐야”
“3대 개혁 레토릭 그만하고 구체 해법 내놔야”
유승민 전 의원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겨냥해 “‘표를 잃는 한이 있어도 과감하게 개혁을 하겠다’ 같은 뻥은 그만 치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대 개혁은 말 뿐이고 실천이 없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표를 잃는 한이 있어도 교육·노동·연금 개혁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말한 것을 들며 “백번 지당한 말이다. 그런데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3개월의 취임 초 골든타임동안 3대 개혁은 이룬 게 없다”며 “교육개혁은 만 5세 입학 사건 이후 무슨 개혁을 했나. 노동개혁은 주 69시간 사건 이후 무슨 개혁을 했나”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법치를 외치며 힘으로 노조를 진압한 것을 노동개혁이라 할 수는 없다”며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유연안정성을 달성하는 노사정 대타협을 해내야만 진정한 노동개혁”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연금개혁은 정답이 뻔한 초등학교 수학 문제인데, 이 정부는 표를 의식하는지 시작도 안하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3대 개혁 레토릭은 제발 그만 떠들고 이젠 구체적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며 “인구, 복지, 노동, 연금, 교육 이 5대 분야에서 구체적인 개혁안을 제시하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군 20대 장교 숨진 채 발견···일주일 새 군인 4명 사망
- “강원도 산양, 멸종 수준의 떼죽음” 정보공개청구로 밝혀낸 30대 직장인
- “강형욱, 직원들 최고대우···욕설도 안해” 전 직원의 입장
- 인천시청서 6급 공무원 사망 “업무 때 자리 오래 비워 찾았더니…”
-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 [단독] 세계유산 병산서원 인근서 버젓이 자라는 대마…‘최대 산지’ 안동서 무슨 일이
- 아이돌 출연 대학 축제, 암표 넘어 ‘입장도움비’ 웃돈까지…“재학생 존 양도” 백태
- 출생아 80% 증가한 강진군의 비결은…매월 60만원 ‘지역화폐 육아수당’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