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농구] 우승 노렸던 숙명여고에 닥친 ‘행복한 변수’

도곡/최창환 2023. 6. 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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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우승을 노렸던 숙명여고에 변수가 생겼다.

전통의 명가 숙명여고는 어머니농구대회에서도 화려한 우승 경력을 쌓았다.

다만, 2015년은 숙명여고가 어머니농구대회에서 가장 최근 우승을 달성한 대회였다.

모처럼 우승을 노렸지만, 숙명여고는 변수 속에 대회를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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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도곡/최창환 기자] 모처럼 우승을 노렸던 숙명여고에 변수가 생겼다. ‘행복한 변수’다.

숙먕여고는 3일 숙명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한국어머니농구대회 수원과의 8강에서 37-35로 승리했다.

양희연, 방지윤 등 반가운 얼굴들 속에 현역 시절 실력과 외모를 겸비해 많은 인기를 끌었던 신혜인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신혜인은 달아나는 3점슛으로 수원에 찬물을 끼얹는가 하면, 블록슛과 공을 따내기 위한 허슬까지 보여주며 숙명여고의 승리에 공헌했다. 남편이자 국가대표 배구선수 박철우도 현장을 찾아 신혜인을 응원했다.

숙명여고는 홈어드밴티지도 제대로 누렸다. 숙명여고에 재학 중인 후배들이 현장을 찾아 응원을 보내준 것. 이들은 “디펜스!”를 연호하는가 하면, 남은 공격제한시간도 한목소리로 외치며 선배들과 함께 호흡했다.

“응원을 받은 만큼 더 잘했어야 했다. 언니들도 모교에서 열리는 대회를 1경기 만에 끝내면 안 된다고 하셨다”라고 운을 뗀 신혜인은 “코로나19 때문에 모교에서 대회가 열린 건 오랜만이다. 동기들끼리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운동을 했지만 힘들었다. 둘째도 초등학교에 입학해 운동할 시간이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경기 내용은 접전이었다. 숙명여고는 연속 12점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 들어 김은경에게 동점 3점슛을 허용하는 등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신혜인은 “수원도 강팀이어서 걱정이었다. 막판에는 체력이 안 되더라. 다들 5분짜리 체력이라…”라며 웃었다.

전통의 명가 숙명여고는 어머니농구대회에서도 화려한 우승 경력을 쌓았다. 2015년에는 통산 10번째이자 5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2015년은 숙명여고가 어머니농구대회에서 가장 최근 우승을 달성한 대회였다. 지난해 결승에서는 숭의여고에 패했다.

모처럼 우승을 노렸지만, 숙명여고는 변수 속에 대회를 치르고 있다. 4강, 결승전이 열리는 오는 4일 임현지 숙명여고 코치가 결혼식을 올려 신혜인을 포함한 동기 3명이 자리를 비우게 된 것.

신혜인은 “후배들이 4강에서 이겨주면 결승전은 뛸 수도 있을 것 같지만, 4강에서 (양)지희 언니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그럼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숙명여고는 스퍼트-수피아여고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비록 변수 속에 어머니농구대회를 치르고 있지만, 신혜인은 모처럼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대회가 열렸다는 데에 의미를 뒀다. 사진 촬영 요청에도 “다 함께 찍어주셨으면 한다”라며 동료들을 챙겼다.

신혜인은 “아무래도 대회가 아니면 다들 한자리에 모이는 게 쉽지 않다. 다른 학교 출신 가운데에는 개인 일정 때문에 못 오는 분들도 많다. 숙명여고는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위치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_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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