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대 ERA인데 지바 롯데 선두 질주 원동력 이라고? 그게 가능해?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6. 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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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투수들의 평균 자책점은 한꺼번에 크게 치솟기도 하고 몇 경기 잘 던지면 수치를 떨어트릴 수도 있다.

그래서 3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는 불펜 투수들도 확실한 믿음을 주긴 어렵다.

현장에선 "1점대 평균 자책점도 불펜 투수에겐 언제든 흔들릴 수 있는 증거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지바 롯데엔 5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면서도 팀 불펜의 주축으로 인정 받는 투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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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대 평균 자책점 불펜이 팀 1위 질주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불펜 투수들의 평균 자책점은 한꺼번에 크게 치솟기도 하고 몇 경기 잘 던지면 수치를 떨어트릴 수도 있다.

그래서 3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는 불펜 투수들도 확실한 믿음을 주긴 어렵다. 현장에선 “1점대 평균 자책점도 불펜 투수에겐 언제든 흔들릴 수 있는 증거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사와무라가 5점대 ERA로도 팀에 공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지바 롯데 마린스 홈페이지 캡쳐
하지만 지바 롯데엔 5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면서도 팀 불펜의 주축으로 인정 받는 투수가 있다.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출신 사와무라(35)가 주인공이다.

사와무라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출신이다. 요미우리에선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바 롯데 이적 후 강력한 구위를 인정받으며 중용됐고 지바 롯데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도 성공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일본 야구 전문지 슈칸 베이스볼은 “지바 롯데 생명선은 구원진이다. 수호신 마스다에게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8회를 맡고 있는 셋업맨 사와무라는 팀의 명운을 쥔 키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 했다.

올해부터 요시이 감독이 취임한 지바 롯데다. 이구치 전 감독 밑에서 20, 21년은 2년 연속 2위로 분투했지만, 지난 시즌은 5위로 떨어졌다.

536실점은 리그 워스트. 1점차 게임에서 18승 30패로 구원진이 무너지는 경기가 눈에 띄었다.

팀의 위크포인트를 채우는 보강으로 주목 된 것이 사와무라였다. 지난해까지 미일 통산 456경기 등판으로 경험이 풍부해 승리 방정식을 책임질 셋업맨으로 계산할 수 있었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 승리에 집착하는 프로의식의 높이도 젊은 층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 됐다.

슈칸 베이스볼은 “올 시즌에는 19경기 등판에서 3승 2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 5.89. 이 숫자만 놓고 보면 불안할 수 있지만 실점한 경기는 복수실점을 당한 4경기.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실점은 최소화하는 등판이 많다”고 평가했다.

슈칸 베이스볼 취재에 응한 한 스포츠지 기자는 “제구가 원하는 코스에 정확하게 꽂히는 스타일의 투수는 아니다. 구종이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두 종류여서 패스트볼이 안 뛸 때는 시행착오를 겪는다. 하지만 그래도 나쁜 대로 억제하고 있다. 사와무라 가입 플러스 알파는 개인 성적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다. 팬들의 주목도가 높아 등판하면 구장 분위기가 타오른다. 지바 롯데에는 저런 캐릭터의 선수가 없기 때문에 든든한 존재다. 팀의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4월 초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스다, 나카무라, 후지와라 등 10명 이상의 선수와 웃는 얼굴로 식사회 사진을 올려다.

사와무라는 “같은 장소에 있고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해서 같은 것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어느 시대에나 할 사람은 하고 안 할 사람은 안 한다. 지금 유니폼을 입고 싸울 수 있는 것도 당연하지 않고 어릴 때 시작한 야구를 프로로서 하고 있으니까 해보자. 우리의 목적은 이기는 것이다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싸워나가고 싶다”고 뜨거운 마음을 전한 바 있다.

드러난 숫자만으로 사와무라를 평가할 수 없다. 뭔가 팀을 끓어오르게 만드는 힘을 지닌 선수다. 5점대 평균 자책점으로도 팀에 공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사나이의 끓는 피를 지바 롯데에 수혈하고 있는 사와무라. 그가 불펜에 있는 것 만으로도 지바 롯데는 큰 힘을 받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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