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초 역사' 김민재,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올해의 팀 수상... 빅리그 첫 시즌에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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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도 이토록 무서운 괴물이 없다.
'괴물' 김민재(26·나폴리)가 세리에A 데뷔 시즌에 최우수 수비수와 올해의 팀을 수상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2018~2019시즌 해당 상이 제정된 이후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최고 수비수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민재는 최우수 수비수와 더불어 세리에A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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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2023시즌 골키퍼, 수비수,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부문' 최우수 선수를 발표했다. 이중 김민재가 '최우수 수비수'를 수상했다.
최우수 골키퍼는 이반 프로베델(라치오), 최우수 미드필더는 니콜로 바렐라(인터밀란), 최우수 공격수는 빅터 오시멘(나폴리)이 받았다. 올 시즌 세리에A를 빛낸 최고의 별에게 주는 최우수선수(MVP)는 김민재의 팀 동료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가 차지했다. 최우수 감독상은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받았다.
올 시즌 김민재의 활약은 최고였다. 시즌 직전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민재는 유럽 무대 2년 차에 빅리그에 입성했다. 괴물에게 '적응기'조차 필요 없었다. 매 경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리그 총 35경기에 출전해 패스 정확도 91%, 걷어내기 122회, 태클 시도 55회, 가로채기 41회를 기록했다. 중앙 수비수지만 틈틈이 공격에도 가담하며 2골2도움을 올렸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든든한 수비력을 밑바탕 삼아 33년 만에 리그 조기 우승을 달성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수비수로는 드물게 세리에A가 선정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고 10월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한 이달의 선수를 차지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의 시즌 평점은 7.43으로 10위에 올랐다. 90분당 평균 패스 1위(75.1회)였다. 공중볼 경합은 2.6회 승리했다. 특히 지난 3월 4일 라치오와 세리에A 25라운드에서는 8차례 공중볼 경합을 모두 따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드리블 돌파 상황에서 상대를 놓친 적이 총 4회뿐이 안 될 정도로 촘촘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공격수에는 팀 동료인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나폴리), 빅터 오시멘(나폴리), 하파엘 레앙(AC밀란)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는 산드로 토날리(AC밀란),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 니콜로 바렐라(인터 밀란)가, 골키퍼 자리는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유벤투스)가 차지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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