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故김문기 모른다는 이재명에..“말장난으로 막아서기에 진실 많아"

“‘알지만 모른다’는 것...참으로 요상한 변명”
“‘안다’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 비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가 법정에서도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에 대해 “이 대표의 변명의 요지는 ‘알지만 모른다’는 것”이라며 “참으로 요상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2인용 카트에 함께 골프까지 치고, 10여 차례 대장동 개발사업을 직접 보고받고, 같이 단톡(단체 카카오톡)방에 참여도 했지만 ‘모른다’는 것"이라며 “검찰이 이 대표의 머릿속을 압수수색이라도 하라는 것인지 들을수록 알쏭달쏭한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 정도면 남들은 안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내 기준에서는 모르는 사람이라는 말과 같다”면서 “형수 욕설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욕설이지만 내 기준에서는 그 정도는 욕설이 아니라는 말과 같다”고 꼬집었다. 

논평하는 장동혁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또한 “함께 찍은 사진을 아무리 들이밀어도 눈을 마주친 사진이 없어서 아는 사이가 아니라는 식의 궤변을 언제까지 들어야 하느냐”면서 “‘안다’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비난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제 국민들은 결론은 내렸다. ‘이 대표가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는 없다’”고 비꼬며 “말장난으로 막아서기에는 너무도 많은 진실이 이 대표를 가로막고 있음을 한시라도 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자인 김 전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는 등으로 발언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