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압도한다"…'2군 ERA 8.16' 루키, 왜 간절히 기다렸나

김민경 기자 2023. 6. 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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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 봤을 때는 짧은 한 경기였지만, 상대를 압도한다고 생각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10월 마무리캠프 때부터 투수들에게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시범경기 때 등장한 백승우가 이 갈증을 해소해 줬다.

이 감독은 그래도 백승우가 시범경기 때 보여 준 가능성을 믿었고, 백승우가 6월을 앞두고 2군에서도 조금씩 안정감을 찾자 바로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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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승우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시범경기에 봤을 때는 짧은 한 경기였지만, 상대를 압도한다고 생각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기대감을 안고 간절히 기다렸던 왼손 루키 백승우(23)가 드디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백승우는 2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생애 첫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 곽빈(24)이 1일 허리 관리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자리가 생겼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때 좋은 인상을 받았다. 조금 더 빨리 불렀어야 했는데, 컨디션 저하도 있었고,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았다. 지금은 컨디션이 올라와서 올렸다. 시범경기에 봤을 때는 짧은 한 경기였지만, 상대를 압도한다고 생각했다.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본인 공을 힘차게 던졌기에 그런 모습을 원하니까. 당당하게 정면 승부를 해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피칭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백승우는 곧장 1군 등판 기회를 얻었다. 두산이 10-1로 앞선 9회말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백승우는 공 9개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2사 후 kt 간판타자 강백호에게 중견수 오른쪽 안타를 허용했으나 문상철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백승우는 경기 뒤 "1군 데뷔 첫 등판이라 긴장이 많이 됐지만, 5월 한 달 동안 준비를 잘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안타 하나를 허용한 것은 조금 아쉽다. 오늘(2일)은 최대한 힘을 빼고 던지려 노력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승우는 동아대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6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직구 구속은 140㎞ 초중반대고, 지명 순위도 높지 않지만 이 감독은 시범경기 때부터 백승우를 눈여겨봤다. 이 감독은 지난해 10월 마무리캠프 때부터 투수들에게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시범경기 때 등장한 백승우가 이 갈증을 해소해 줬다. 백승우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1홀드, 2이닝, 평균자책점 0.00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때는 육성선수 신분이라 개막 엔트리에 바로 합류하기는 어려웠다. 5월부터 정식 선수 등록이 가능했는데, 그때는 백승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택을 받지 못했다. 2군 14경기에서 1승1패, 1세이브, 1홀드, 14⅓이닝, 평균자책점 8.16에 그쳤다.

이 감독은 그래도 백승우가 시범경기 때 보여 준 가능성을 믿었고, 백승우가 6월을 앞두고 2군에서도 조금씩 안정감을 찾자 바로 기회를 줬다. 백승우는 9점차 상황에 등판했으나 어쨌든 팀의 승리를 지키는 상황에 나와 자기 몫을 충분히 다 해줬다. 이 감독은 왼손 불펜이 필요한 상황에 백승우를 기용할 예정이다.

백승우는 "5월부터 바로 1군에 합류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한시라도 빨리 올라가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빠른 승부가 내 장점이다. 커브와 체인지업에도 자신이 있다. 한 달 동안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완했기 때문에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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