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은 아직 20대, 젊은 후배들과 1번타자 경쟁할 겁니다"

고유라 기자 2023. 6. 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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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35)에게 약 1년 만에 홈런이 찾아왔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쳤고 2018년에는 커리어하이인 26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던 통산 169홈런의 손아섭이었지만 이날 170번째 홈런은 어느 때보다 뜻깊은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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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아섭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35)에게 약 1년 만에 홈런이 찾아왔다.

손아섭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0-1로 뒤진 5회 1사 2루에서 김윤식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NC가 리드를 지키고 9-2 승리를 거두면서 이날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손아섭은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이날 홈런은 손아섭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손아섭의 마지막 홈런이 지난해 6월 15일 창원 KIA전이었기 때문. 정확히 123경기, 날짜로는 352일 만의 한 방이었다. 약 1년 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았던 것.

홈런이 오랜만이라서일까. 투수전으로 흐르던 경기를 뒤집어서일까. 손아섭은 어느 때보다 기쁘게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았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쳤고 2018년에는 커리어하이인 26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던 통산 169홈런의 손아섭이었지만 이날 170번째 홈런은 어느 때보다 뜻깊은 홈런이다.

경기 후 만난 손아섭에게 '한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는 말을 건네니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오히려 담담해했다. 그는 "홈런이라는 게 누구나 치고 싶고 야구의 꽃이라고 불리지 않나. 치면 좋고 오늘 홈런은 더 좋았다. 하지만 의식한다고 칠 수 있는 게 아니다. 홈런이 안 나와도 의식하지 않고 계속했던 게 오히려 오늘 홈런을 친 계기였다. 시즌 첫 홈런이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손아섭의 진짜 고민은 홈런이 아니었다. 그는 "지금 타격감이 왔다갔다 하고 있다. 원래 기복이 심한 스타일이 아닌데 2021년부터 업다운이 심하다. 그런 점에서 스스로에게 불만이 있다. 하지만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그것도 내 실력이다. 기복을 줄이고 싶다. 그래도 4월보다 타구 스피드가 올라왔다. 그만큼 힘을 싣는 스윙이 많아진 것 같아 긍정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손아섭 ⓒ곽혜미 기자

손아섭은 처음 규정타석을 채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100안타를 친, KBO에 8명 밖에 없는 타자다. 그리고 박용택에 이어 2번째로 7년 연속 150안타(2016~2022년)를 기록했고 이대호에 이어 리그 최장 2위인 10년 연속 200루타 기록을 보유 중인 '꾸준함의 대명사'다 그럼에도 기복에 대한 고민을 계속 가지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홈런이 아니더라도 팀이 필요할 때 해결을 해서 후배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다. 몸이나 마음 건강은 아직 20대라 나이는 의식하지 않고 있다. 계속해서 젊은 후배들과 1번타자를 놓고 경쟁하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손아섭의 모바일 SNS 프로필 상태메시지는 '단언컨대 나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문구다. 여전히 20대 후배들과 경쟁할 몸과 마음 상태를 자신하는 그는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오늘도 내일도 새로운 기록을 향해 다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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