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르는 예금 금리…대출 금리 꿈틀

박은경 2023. 6. 3.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들이 저원가성 예금 감소로 고금리 조달에 나서면서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다.

예·적금과 채권 발행을 늘리는 과정에서 증가한 조달 비용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은행들은 저원가성 예금이 감소하자 예·적금 유치와 은행채 발행을 늘렸는데 이 과정에서 이자 비용이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문제는 저원가성예금 감소"라며 "지금과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대출금리 오름세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 6% 돌파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은행들이 저원가성 예금 감소로 고금리 조달에 나서면서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다. 예·적금과 채권 발행을 늘리는 과정에서 증가한 조달 비용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6.15%로 한 달 전인 5월 2일 대비 0.308% 포인트(p) 상승했다. 고정금리(혼합형) 상단은 지난달 15일 5.47%까지 내려갔다가 5.76%로 반등했다. 신용대출 금리 상단도 한 달 새 6.40%로 0.31%p 올랐다.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은행의 조달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은 602조8천237억원으로 6조1417억원 줄었다. 지난 4월 10조원이 줄어든 데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예·적금 잔액은 856조6천335억원으로 전달 대비 12조8천630억원 증가했다.

저원가성 예금은 은행 수익성과 직결돼 '핵심 예금'으로도 불린다. 예금 금리가 연 0.1% 내외로 사실상 은행이 지급할 이자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은행으로서는 높은 예대마진을 유지할 수 있는 실탄이다. 이 때문에 저원가성 예금이 늘어날수록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유리하고, 줄어들수록 조달 비용이 늘어난다.

은행들은 저원가성 예금이 감소하자 예·적금 유치와 은행채 발행을 늘렸는데 이 과정에서 이자 비용이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달 하나은행이 연 8%의 '하나 아이키움 적금'을 출시하고 우리은행이 연 최고 5.5%의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을 선보인 데 이어 신한은행도 연 최고 5.5%의 '신한 연금 저축왕 적금'을 내놨다.

여기에 은행채 금리마저 오르자, 조달 비용이 불어났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은행채(무보증·AAA) 3년물 금리는 지난달 4.101%까지 올랐다. 3월 10일(4.178%) 이후 최고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문제는 저원가성예금 감소"라며 "지금과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대출금리 오름세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