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3’ 안효섭, 숨고르기
안효섭의 유려한 완급조절에 감탄이 이어지고 있다.
SBS 금토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 서우진 역을 맡아 대세 배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안효섭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지난주 방송된 10화에서 역대급 연기력으로 호평을 이끌어낸 것은 물론,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발표한 5월 4주 차 TV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과 TV-OTT 통합 출연자 화제성 1위를 모두 차지하며 기염을 토한 것.
지난 2일 방송된 11화에서는 안효섭의 내면 연기가 특히나 돋보였다. 건물 붕괴 사고때 손에 큰 부상을 입었던 서우진은 영구적인 장애가 생길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차은재(이성경 분)는 서우진에게 재활용 공을 선물하며 걱정을 내비쳤고, 서우진은 “이 정도는 이겨낼 수 있어”라고 말하며 단단한 의지를 보여줬다.
한편 동거 사실을 엄마에게 들킨 것은 물론 서우진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까지 알게 된 차은재는 충동적으로 서우진에게 혼인신고부터 해버리자는 얘기를 꺼냈다. 이에 서우진은 ‘결혼으로 골치 아픈 모든 걸 한방에 해치워버리고 싶어서 던진 말이 아니냐’고 되물으며 서운하면서도 복잡 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돌담 외과센터에서는 종이봉투로 얼굴을 가린 누군가가 센터장 차진만(이경영 분)의 방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과거 차진만의 압박에 결국 투신까지 하게 된 의사의 소지품인 만년필을 놔두고 사라진 것. 차은재는 제자를 죽음으로 몰아간 차진만의 얘기를 우연히 듣게 됐고, 이런 차은재를 발견한 서우진은 상처받은 차은재를 걱정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안효섭은 폭발적인 감정 연기에 이어 이번에는 내면연기까지 섭렵하며 유려한 완급조절을 보여줬다.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을 보며 착잡한 감정을 느끼다가도 차은재의 진심 어린 걱정에는 곧 담담하게 반응하며, 서우진이라는 단단한 캐릭터를 또 한 번 섬세하게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청혼을 한 차은재를 향한 복잡한 감정부터 양호준을 대하는 서늘하고 냉정한 모습까지 연기의 강약조절을 완벽하게 해냈다. 그야말로 찰진 연기력으로 극강 몰입도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섬세한 감정 연기와 능숙한 완급조절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낭만닥터 김사부3’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안효섭. 그가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과 진정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가운데, 데뷔 후 첫 아시아 투어를 개최하며 글로벌 대세 배우로서도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안효섭의 첫 아시아 투어는 오는 7월 16일 서울을 시작으로 방콕, 타이베이, 자카르타, 홍콩, 도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안효섭 주연 ‘낭만닥터 김사부3‘ 12화는 오늘(3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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