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안 올리곤 못 배기지”...‘MZ 성지’ 디저트카페들의 공통점
최근 아이와 서울 안국역 인근의 미술관을 방문한 다음 소문으로만 듣던 인기 디저트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찾은 30대 A씨는 아쉬움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영업 마감시간인 오후 6시가 한 시간 가량 남았지만 이미 모든 빵이 팔려 아무 것도 구매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런던베이글뮤지엄, 프릳츠커피, 아우프글렛 등 디저트카페는 MZ세대의 성지로 불린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고 싶은 비주얼의 디저트 메뉴와 특색 있는 매장 분위기로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맛과 비주얼 이외에도 이들 카페 3곳에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서울 강북 지역에서 출발해 강남 등 다른 지역으로 매장이 퍼졌다는 점이다.
크로아상 생지를 와플로 구운 디저트인 크로플 맛집으로 유명한 ‘아우프글렛’은 패션, 사진, 건축, 커피, 인테리어 등 디자인이란 공통분모를 가진 각계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디저트 카페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맛과 비주얼이 뛰어나기로 입소문이 났다. 이 카페는 성동구 금호동에서 시작해 마포구 연남동, 용산구 한남동, 강남구 신사동, 송파구 잠실동 등으로 매장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강북 지역에 오래된 건물과 골목 등 MZ세대가 힙하다고 느끼는 낡고 한적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 많은 것이 요즘 인기 디저트 카페들이 강북에서 유래한 배경으로 분석한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측면에서도 젊은 창업자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에 강북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면서 “카페 창업자들이 강북에서 성공을 기반으로 강남으로 매장을 확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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