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부3’ 색약 이홍내, 판 흔든다

안병길 기자 2023. 6. 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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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낭만닥터 김사부3’ 반전의 ‘열정 금쪽이’ 이홍내가 판을 쥐고 흔들었다.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11화에서는 남다른 패기와 성실함으로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열정 금쪽이’ 이선웅(이홍내 분)의 반전 면모가 그려졌다.

이날 차진만(이경영 분)은 자신의 방에 들어와 3년 전 사건의 주인공인 전공의의 피 묻은 펜을 올려둔 사람을 이선웅이라고 의심했다. 이내 해당 전공의와 이선웅이 동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일을 키우며 끝없이 몰아붙였고 추궁받는 과정에서 이선웅의 비밀이 드러나며 놀라움을 안겼다.

차진만의 압박이 극으로 치닫는 상황, 앞서 이선웅 또한 그를 알아보고 긴장하는 모습과 학생 시절 상처 받았던 과거가 그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차진만에 의해 원장실에 끌려간 이선웅은 색약을 결격사유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그에게 울분에 찬 눈빛으로 결백을 주장했고, 이를 들은 김사부(한석규 분)와 박민국(김주헌 분)은 이선웅의 색약을 미리 알고 있었음을 밝히며 일을 무마시켰다. 하지만, 후반 박민국과 접선했던 장면과 더불어 이선웅의 서랍 속에서 차진만의 방에 침입했던 봉투가 보여지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이홍내는 돌담병원의 막내 의사로서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는 열정과 병원을 술렁이게 만든 3년 전 사건의 전공의와 동기였고 이로 인해 차진만을 향한 도발에 억울한 눈빛까지, 상반된 캐릭터의 반전을 세밀하고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이홍내가 쌓아 올린 섬세한 감정 연기에 시청자들은 자연히 그 흐름에 스며들었고, 이 같은 반전은 병원 내 인물들은 물론 극을 보는 시청자마저 속이며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켰다는 평과 함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열정 금쪽이’의 성장기를 설득력 있게 그리며 호평을 이끌었던 이홍내인 만큼, 반전 면모를 이질감 없이 담아낸 열연이 더욱 충격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전에 본 적 없던 새로운 얼굴로 한계 없는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자타 공인 믿고 보는 배우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이홍내에게 기대와 관심이 더해진다.

반전의 키를 쥔 키플레이어로 충격을 선사한 이홍내의 활약이 돋보이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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