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나 유럽이나 감독들도 해결못하는 숙제 'SNS 악플' "직면하고 대비해야"[춘천 현장]

권인하 입력 2023. 6. 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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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마라고 할 수도 없다. 직면하도록 도와준다."

"어떤 선수도 악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선수들이 이런 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가르디니 감독은 "우리가 변할 수 없는 것도 있는데 변할 수 있는 부분은 변하면 된다. 악성 댓글이 결국 도움이 되기도 한다라고 말한다. 어떤 감독은 SNS를 보지 마라고도 하는데 악성 댓글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대비해야 한다. 대비하지 못하면 무너진다. 더 훈련해서 정면돌파해라. 그것보다 더 낫다는 것을 경기로 보여줘라고 말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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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가르디니 감독(왼쪽)과 로렌조 베르나르디 감독이 1일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2023 KOVO 통합 워크숍에 참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춘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보지마라고 할 수도 없다. 직면하도록 도와준다."

SNS 악성 댓글은 한국이나 유럽이나 감독들의 고민이었다. V-리그 감독들과 유럽리그 감독이 현안에 대한 토론을 하다가 SNS 악플에 대해 한목소리로 숙제라고 했다.

2023 KOVO 통합워크숍이 지난 23일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열렸다. 이날 남녀 14개 구단 감독 및 코칭스태프, 단장 및 사무국 직원 등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한시즌을 잘 치른 서로를 격려하고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를 했다. 이날 도핑 방지 교육과 스포츠 윤리 교육, 외부 특강 등이 이어졌는데 가장 관심을 모은 시간은 해외 우수지도자 초청 포럼이었다.

SBS스포츠 윤성호 아나운서와 KBSN 윤봉우 해설위원이 사회를 맡았고, 폴란드 남자리그 베우하투프의 안드레아 가르디니 감독(58), 이탈리아 여자리그 노바라의 로렌조 베르나르디 감독(55)과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등이 참석해 3가지 주제에 대한 토론을 했다.

첫번째 주제인 컨디션 관리와 멘탈 관리에 대해 서로의 방법을 얘기를 나눴다.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 상황에서도 멘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체력 관리가 중요하고 선수들의 개성에 맞게 대화를 통한 멘탈 관리에 대한 얘기들이 오갔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왼쪽)과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1일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2023 KOVO 통합 워크숍에 참가해 해외 감독들과 토론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질의 시간에 SNS 악성 댓글에 대한 멘탈 관리에 대한 질문에 4명의 감독은 모두가 고민이라고 했다. 가르디니 감독은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젊은 선수들은 늘 본다. 계속해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한다"면서 "악성 댓글이 나올 수 있다. 감독에게도 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그것을 다 지우고 보지마라고 할 수도 없다"는 가르디니 감독은 "그런 문제를 직면하도록 도와준다"라고 했다. "어떤 선수도 악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선수들이 이런 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가르디니 감독은 "우리가 변할 수 없는 것도 있는데 변할 수 있는 부분은 변하면 된다. 악성 댓글이 결국 도움이 되기도 한다라고 말한다. 어떤 감독은 SNS를 보지 마라고도 하는데 악성 댓글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대비해야 한다. 대비하지 못하면 무너진다. 더 훈련해서 정면돌파해라. 그것보다 더 낫다는 것을 경기로 보여줘라고 말한다"라고 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1일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2023 KOVO 통합 워크숍에서 국내,해외 감독의 토론을 집중해서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KOVO

베르나르디 감독은 "우리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듯이 SNS도 마찬가지다"라면서 "선수들도 공인이기 때문에 악플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베르나르디 감독은 "선수들이 요즘은 SNS를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해 스폰서십도 SNS를 통해서 하기도 한다"면서 "좋은 댓글을 많이 보면 좋은데 악성 댓글도 그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악성 댓글이 싫다면 SNS를 안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해야한다면 그것이 일부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선수들에게 팀에 대한 얘기는 SNS에 쓰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했다.

김종민 감독도 "SNS를 통제할 수는 없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대비하라고 말한다. 그것을 이겨내지 못할 거면 SNS를 하지 마라고 한다"라고 했고, 김상우 감독은 "악플에 상처를 많이 받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안 볼 수가 없다. 개인면담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최대한 그쪽에 신경을 끄고 다른 쪽에 신경을 쓰도록 하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 숙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감독들은 '늦어지는 세대교체 해결 방법', '스피드 배구 완성도 높이는 방법' 등에 대해 자신들의 견해를 말하며 한국과 유럽리그에서 배울 점을 나눴다.
춘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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