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도 적자라는데…그래도 주가 오르는 진짜이유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6. 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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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의 모습. [ 사진 : 이승환 기자]
국내 증시 대표주 삼성전자가 연일 불기둥을 뿜으며 코스피 강세장을 주도하고 있다. 2분기 실적 추정치는 가파른 하향 조정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실적 반등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190억원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액이 60조원대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손익분기점(BEP) 수준이다. 속을 들여다보면 실적 전망은 더 비관적이다. 최근 1개월새 2분기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11개 증권사 가운데 4곳이 -5000억~-2000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그나마 흑자를 전망한 증권사 중에서도 최대 추정치가 6000억 밖에 되지 않는다.

2분기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하향 조정 움직임도 발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3월 8530억원에서, 4월 4725억원, 현재 2190억원으로 매달 반토막이 나는 추세다.

이번 반도체 겨울의 혹한기가 될 2분기가 지나면 올 하반기부터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데에도 이견이 크지 않다.

2분기 실적 추정치는 가파른 하향 조정을 겪고 있지만 3분기와 4분기 추정치는 비교적 굳게 제자리를 지키면서 실적 반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3조6840억원으로 지난 3월 4조464억원, 4월 3조7092억원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또한 지난 3월 5조5767억원, 4월 5조998억원, 5월 5조290억원으로 안정적인 흐름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내년 메모리 턴어라운드나 그 이후가 될 것”이라며 “실적은 이미 저점을 지났으며, 4분기 메모리 가격 반등, 1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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