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보충에 탁월한 '오이', 이밖에 다른 효능은? [푸드인사이트]
이 시기에 먹으면 좋은, 핫이슈를 일으키는 식품이나 음식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는 코너입니다.
임상영양사가 식품의 영양과 효능, 고르는 법, 보관하는 법, 먹는 법을 소개합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땀을 흘리는 일이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땀이 나기도 하고, 체중을 감량하고 몸매를 만들기 위해 운동에 열을 올리면서 더욱 땀 흘릴 일이 많아지기도 한다. 땀을 흘리는 것은 체온을 조절하고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생리 현상 중 하나로, 운동을 통해서 흘리는 땀으로는 체내 노폐물뿐만 아니라 납, 중금속 등의 안 좋은 성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신체 건강에 유익하다.
그러나 땀은 99%가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땀을 흘린다는 것은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땀을 흘리고 난 뒤에는 반드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기거나 권태감, 두통, 집중력 감소 등의 불편한 증상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96%가 수분인 오이, 빠른 수분 보충에 안성맞춤
수분을 보충하기 좋은 식품으로 여름철에는 오이만 한 것이 없다. 예로부터 일사병을 막는 천연 약재로도 활용돼 왔다고 전해지는 오이는 싱그러운 초록색을 띠며, 수분이 매우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오이는 96%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름이나 운동 전후 등 땀을 많이 흘린 다음 체온을 조절하고 수분을 빠르게 보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다이어트와 혈당 및 혈압 개선에도 도움 되는 오이
오이는 부피에 비해 열량이 낮은 식품이다. 오이 100g의 열량은 13kcal에 불과하고, 지방 함량은 0g에 가깝다. 오이는 섭취하는 부피에 비해 낮은 열량으로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 고지방, 고열량의 간식거리를 대체하기에 좋다. 또한, 오이에 풍부한 칼륨은 혈압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는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이며, 오이에 들어있는 식이섬유 중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당과 콜레스테롤 배출에 도움을 주어 심혈관 건강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장 건강 개선에도 효과
오이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그 대부분은 수용성 식이섬유다. 오이 100g에는 0.5g의 수용성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소화기관 내에서 물과 결합해 젤처럼 부드럽고 끈적거리는 형태가 되는데, 내용물의 점도를 증가시키고 영양분의 흡수 속도를 늦춘다. 그런데 이러한 수용성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장내 유익균을 프로바이오틱스라고 하는데,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에 잘 정착하여 증식하기 위해서는 먹이가 되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 먹이가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수용성 식이섬유다. 그러므로 오이를 먹으면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여 장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오이 제대로 고르고 먹는 법
오이를 고를 때는 머리부터 끝까지 굵기가 일정한 것을 고른다. 많이 굽지 않은 것으로 고르고, 과육이 단단한 것이 좋다. 특히 싱싱한 오이를 고르고 싶다면 중간에 뾰족한 돌기가 많은 것을 고르면 된다. 외관상 한쪽 끝은 가늘고 다른 쪽 끝은 유난히 굵은 것이 있는데, 이런 것은 씨가 많아 좋지 않다.
오이를 구입한 후에 보관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오이는 수분이 매우 많은 식품으로, 시원하게 먹을 때 더욱 아삭하고 맛이 좋기 때문에 주로 냉장 보관을 한다. 냉장 보관의 경우 겉껍질이 마르기 쉬운데, 이때는 종이나 키친타월로 싼 다음 보관하면 수분이 마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오이에는 비타민 C의 분해를 촉진하는 아스코르비네이스라는 효소가 들어있다. 이 효소 때문에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을 먹을 때 오이를 함께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효소는 산에 약하기 때문에 식초를 이용하여 조리하면 효소 활성을 막을 수 있다. 또, 가열하여 조리하거나 소금에 절여서 먹는 경우에도 비타민 C 파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윤성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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