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청층은 10대인데 음주 권하는 웹예능, 높아지는 규제 필요성 [이슈&톡]

김종은 기자 2023. 6. 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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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PPL(간접광고)에 그쳤다면 이젠 음주를 소재로 한 웹예능프로그램도 우후죽순 등장하며 자연스레 음주를 미화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유튜브 웹예능을 시청하는 주 시청층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1020세대.

현재 유튜브 내 음주 콘텐츠로 유명한 웹예능으로는 이영지의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김희철의 '술트리트파이터', 기안84의 '술터뷰', 성시경의 '먹을텐데', 지상렬의 '술먹지상렬', 조현아의 '목요일 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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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술트리트파이터, 술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과거엔 PPL(간접광고)에 그쳤다면 이젠 음주를 소재로 한 웹예능프로그램도 우후죽순 등장하며 자연스레 음주를 미화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유튜브 웹예능을 시청하는 주 시청층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1020세대. 술을 마시며 진솔한 얘기를 나누는 아이돌의 모습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이런 콘텐츠들이 미성년자의 음주 문화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의 프로그램들은 음주 및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해 높은 규제 방침을 적용해왔다. 맥락이나 프로그램 구성에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 아니라면 음주 장면을 넣지 못하는가 하면, PPL도 적용하지 못하게 한 것. 지난 2021년 방송통신위원회는 심야 시간대 주류 PPL을 허용하려 하기도 했으나, 시청자 반발에 이를 철회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예능에서 술을 쉽사리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특히나 심한 곳은 유튜브. 현재 유튜브 내 음주 콘텐츠로 유명한 웹예능으로는 이영지의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김희철의 '술트리트파이터', 기안84의 '술터뷰', 성시경의 '먹을텐데', 지상렬의 '술먹지상렬', 조현아의 '목요일 밤'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술은 PPL로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최근만 해도 '용진호건강원' '조밥 곽선생' '전과자' 등 술과 상관이 없는 웹예능에서 맥주와 소주 등이 PPL로 나와 콘텐츠로 다뤄졌을 정도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건 해당 웹예능을 시청하는 게 성인만이 아니라는 점. 프로그램의 게스트가 주로 아이돌 그룹의 멤버라는 점에서 10대부터 30대까지 비교적 젊은 시청층이 주를 이루고 있고, 심지어 어린 청소년들에게도 콘텐츠들이 노출되어 있다.

시청 연령 제한을 적용해 미성년자들의 콘텐츠 시청을 제한해야 하는 게 당연한 절차일 터인데, 유튜브에는 그 어떤 제한도 없다. 그저 아무도 보지 않을 영상 소개란에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라는 경고 문구만 달려 있을 뿐이다. 여전히 높은 규제가 적용되고 있는 지상파 채널, 시청 등급을 적용해 청소년들에게 노출되는 걸 방지하고 있는 OTT 플랫폼(넷플릭스·티빙 등)들과는 다른 모양새다. 심지어 아프리카TV 같은 인터넷 방송 플랫폼보다도 낮은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유튜브만이 음주 콘텐츠에 열려있는 걸까. 정보통신 심의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탓이다. 아프리카TV는 국내 사업자인 만큼 정보통신 심의 규정을 따라야 할 뿐만 아니라 자체 운영정책도 있으나, 유튜브의 경우 해외 사업자인 만큼 콘텐츠가 아무리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 하더라도 실질적인 제재는 가할 수 없다. 19금 설정 없이 음주 방송이 가능한 트위치와 비슷하다.

결국 제대로 된 규제가 나오기까진 유튜브가 자체 규정을 만들어주길, 또 웹 예능을 제작하는 제작사들이 자발적으로 주의 의식을 갖길 바라야 하는 상황. 하지만 음주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콘텐츠의 수가 줄긴커녕 늘어나고만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술트리트파이터, 술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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