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가로스] 럭키루저의 반전, 올림픽 금메달 꺾었던 아바네샨 16강행

박성진 2023. 6. 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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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나 아바네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GettyimagesKorea))

2023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여자단식은 러시아 선수들의 돌풍이 눈에 띄고 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선수인 미라 안드레바(러시아, 세계 143위)의 10대 돌풍과 함께, 엘리나 아바네샨(러시아, 세계 134위)은 럭키루저의 반전 스토리를 써 나가고 있다.

아바네샨이 롤랑가로스 16강에 올랐다. 아바네샨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 7번 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3회전에서 클라라 타우슨(덴마크, 세계 127위)에 3-6 6-1 7-5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 집중력에서 아바네샨이 앞섰다. 타우슨의 3세트 스트로크는 위너 아니면 언포스드에러였다. 스트로크가 제대로 맞기만 하면 공격 성공이었으나, 그게 아니면 바로 실수로 포인트를 잃고 말았다. 타우슨은 3세트에서 19개의 위닝샷을 성공시켰으나, 언포스드에러는 25개나 범하는 극과 극의 정확성을 보였다.

반면 아바네샨은 3세트 9개의 위닝샷만 성공한 대신 언포스드에러는 8개만 범하며 실수를 최소화했다. 무리한 공격 대신 랠리 위주의 경기 운영으로 타우슨의 조급함을 공략했다. 

이번 승리로 아바네샨은 본인 통산 최초 첫 그랜드슬램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바네샨의 직전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은 작년 US오픈 1회전이었다. 아바네샨은 그랜드슬램뿐만 아니라 WTA(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 1000 등급에서도 16강 이상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예선부터 뛰어야 했던 아바네샨은 예선 3회전에서 패하며 자력으로 본선에 출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본선 진출자 중 여섯 명의 결원이 생겼다. 아바네샨은 예선 최종 라운드 탈락자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들이 본선 결원을 대신하는 럭키루저에 포함됐다. 정말 운 좋게 본선에 오를 수 있던 것이다.

본선에서는 아바네샨의 돌풍과 함께 운도 따르고 있다.

아바네샨은 여섯 명의 럭키루저 중 유일하게 1회전에서 시드자,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세계 12위)를 상대하는 대진표를 받았다. 벤치치는 2019 US오픈 4강,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 등 수년간 세계 정상권에 위치하고 있는 톱플레이어다.

하지만 아바네샨의 돌풍은 1회전에서 벤치치를 돌려 세우며 시작됐다. 이후 레올리아 장장(프랑스, 세계 124위)와 타우슨을 연달아 꺾으며 16강까지 안착했다.

대진표 같은 박스에 속해 있던 마그다 리넷(폴란드, 세계 21위),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 세계 49위) 등이 조기 탈락하며 아바네샨은 상대적으로 랭킹이 떨어지는 선수들과 2회전, 3회전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라이브 랭킹이 78위까지 올라선 아바네샨은 8강 자리를 놓고 캐롤리나 무초바(체코, 세계 43위)와 격돌한다. 무초바는 2021 롤랑가로스 4강의 이리나-카멜리아 베구(루마니아, 세계 27위)를 6-3 6-2로 가볍게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출산 후 복귀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세계 192위) 역시 16강에 올랐다. 남자 테니스 가엘 몽피스(프랑스)와 결혼 후, 임신하며 휴식기를 가졌던 스비톨리나는 작년 10월 딸을 출산했다. 그리고 올해 4월부터 다시금 코트에 복귀했다. 

1344위까지 떨어졌던 세계랭킹은 스트라스부르오픈(WTA 250) 우승 등으로 192위까지 수복한 상황이다. 스비톨리나는 2017년 세계랭킹 3위까지 올랐던 강호로, 롤랑가로스에서는 3회 8강 진출까지 성공한 바 있다.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세계 2위),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세계 9위) 등도 16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세계랭킹 3위, 제시카 페굴라(미국)는 엘리스 메르텐스(벨기에, 세계 28위)에 패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3일(현지시간)에는 3회전 나머지 경기들이 이어진다.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세계 1위),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세계 4위), 미라 안드레바 등이 출전한다.


엘리나 스비톨리나 (사진=(프랑스 파리) 박상욱 기자)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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