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위성발사장 차량 이틀 만에 모두 사라져”…정찰위성 2차 발사는 언제?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6. 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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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존 서해위성발사장 2일 모습을 촬영한 플래닛랩스 사진.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에는 포착됐던 여러대 차량이 사라졌다.[사진 제공 = 플래닛랩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 가능성이 제기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차량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RFA는 지난 2일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토대로 지난달 31일 18~20대 가량의 차량과 로켓의 운송 수단이 될 수 있는 24m 길이의 차량 등이 포착됐던 해당 발사장에서 차량이 전부 사라진 상태라고 전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된 시점에서 이틀 만에 차량들이 모두 사라진 셈이다.

미국 민간 위성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은 RFA에 “정확히 다음 발사에 어떤 발사대가 사용될지 알 수는 없다”면서 “두 번째 위성 발사체가 이미 조립돼 있다면 금방 발사될 수 있지만 지난 1차 실패로 천리마 로켓의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에 문제 복구를 위해 몇 주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MIIS) 비확산연구센터의 데이브 쉬멀러 선임연구원도 “기존 발사장에는 차량들이 거의 비어 있는 것 같다”며 “북한이 2단계 엔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발사 준비를 고려했을 수도 있지만 정확한 내용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북한은 발사체를 쏜 지 약 2시간 30분 만에 ‘발사 실패’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조만간 2차 발사에 나서겠다고 했다. 북한이 ‘천리마-1’로 명명한 위성운반로켓의 신형 엔진과 연료에 기술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역시 지난 1일 담화를 통해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하여 임무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2차 발사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북한의 2차 발사 시기는 이르면 11일 이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첫 발사에 앞서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발사 예고기간의 마지막 날이 오는 11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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