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위에 서다' 신정호 두 번째 수필집[신간]
홍익병원 원보 편집고문으로 활동하는 수필가 신정호씨가 <생각 위에 서다>(수필과비평사)를 펴냈다. 2017년 나온 <그리움을 수놓다>에 이은 두 번째 수필집이다.
이 책은 1부 나에게 그리고 너에게 등 7편, 2부 미처 말하지 못 했네 등 6편, 3부 여행을 추억하다 등 6편, 4부 사랑이 흘러가는 곳 등 7편, 5부 기억의 창가에서 등 6편, 6부 언니는 유튜버 등 6편의 글을 담고 있다. 아마추어 사진가이자 유튜버(모임당의 행복한 사진편지)인 신정자 홍익병원 고문의 사진 작품이 글마다 들어가 있는데, 2016년 <거미는 아름다운 집을 짓는데> 사진수상록을 발간해 주목받았던 신 고문은 필자의 열세 살 많은 친언니이다.
“나 이제 노을 길 밟으며 / 나 홀로 걷다가 뒤돌아 보니 / 인생길 굽이마다 그리움만 고였어라......” (‘생각 위에 서다’ 마지막 부분)
“우리는 소녀 같은 언니의 안내로 푸른 파도가 철썩이는 가파도를 걸었다. 반짝이는 눈과 웃음 짓는 얼굴로 벙거지 모자를 눌러쓰고, 자그마한 꽃술이 붙어 있는 머플러를 두르고 에이프런 원피스를 덧입은 언니는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를 떠올리게 했다.” (‘가파도를 걷다’ 중에서)
신 작가는 “수필은 밀고 당기는 내 삶이었고 내 안의 목마름을 해소하는 근원이었다”면서 “하루하루 일상 속에서 만나는 평범함 삶, 때론 기쁘고, 때론 고달프고 쓸쓸했던 시간들, 마음속 깊은 곳에 가라앉은 내 의식들이 드러난 소소한 글을 모았다”고 밝혔다.
중·고교 교사였던 필자는 2006년 <수필과 비평> 신인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 데뷔했다. 원석문학회 회장을 지냈다. 수필과비평작가회의,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다. 항암 치료 및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라선영 연세암병원 교수의 이모이기도 하다.
유인순 강원대 명예교수는 “신 수필가의 글에서는 악인이 없다. 모두가 선량한 사람들의 행진이다. 이는 아마도 신 수필가가 갖고 있는 선량한 시선이 작품속의 모든 존재를 선량한 인물로 바꾸어 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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