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14년 연속 프랑스오픈 16강 진출

김희준 기자 입력 2023. 6. 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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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알카라스, 가뿐하게 3회전 통과
루블료프·페굴라는 3회전서 탈락
[파리=AP/뉴시스] 노박 조코비치. 2023.06.02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3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서 14년 연속 16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34위)를 3-0(7-6<7-4> 7-6<7-5> 6-2)으로 꺾었다.

1, 2회전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조코비치는 이날도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1, 2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 끝에 이기는 바람에 3시간 36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조코비치가 메이저대회에서 3세트를 내리 따낸 경기 중 시간이 가장 길게 걸린 경기였다.

이날 2세트 막판 왼쪽 허벅지 마사지를 받기 위해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한 조코비치에게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팬들의 야유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박수를 치는 등 다소 비꼬는 반응을 보였던 조코비치는 경기 후 "경기장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테니스를 즐기고, 선수를 응원하러 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야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라면서도 "(야유를 하는 것은)그들의 권리다. 그들은 돈을 지불해 입장권을 샀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그런 상황의 99%는 조용히 있을 것이지만, 무례하다고 느끼면 반대할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승리한 뒤 TV 중계 카메라 화면에 세르비아어로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심장"이라고 적어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서며 개인 통산 22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군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통산 우승 순위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15위)과 함께 1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최다 우승 기록을 쓰게 된다.

조코비치의 16강 상대는 후안 파블로 바리야스(페루·94위)다.

나달이 빠진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1위)는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32위)와의 3회전에서 2시간 10분 만에 3-0(6-1 6-4 6-2) 승리를 일궜다.

1세트를 37분 만에 승리로 장식한 알카라스는 2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4-4로 맞섰지만, 샤포발로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알카라스는 3세트에서 두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게임 스코어 4-1로 앞섰고 완승을 일궜다.

[파리=AP/뉴시스] 카를로스 알카라스. 2023.06.02

알카라스는 16강전에서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18위)와 만난다.

둘은 지난해 한 차례 맞붙었는데 당시 무세티가 승리를 거뒀다.

알카라스는 "무세티와는 어릴적부터 경기를 많이 해봐서 잘 알고 있다. 지난해 무세티가 나를 꺾었다"며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7위)는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48위 로렌초 소네고(이탈리아)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7-5 6-0 3-6 6-7<5-7> 3-6)으로 져 탈락했다.

1, 2세트를 모두 내주고도 대역전승을 거둔 소네고는 16강에서 카렌 하차노프(러시아·11위)와 맞붙는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2위이자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16강에 안착했다. 사발렌카는 3회전에서 카밀라 라키모바(러시아·82위)를 2-0(6-2 6-2)으로 눌렀다.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사발렌카는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사발렌카는 슬론 스티븐스(미국·30위)와 16강전을 치른다.

3번 시드인 제시카 페굴라(미국·3위)는 엘리서 메르턴스(벨기에·28위)에 0-2(6-1 6-3)로 져 3회전에서 탈락했다.

페굴라는 어머니 킴 페굴라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사연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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