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부러진 팔다리 아비규환 …인도 열차 탈선후 쾅 충돌 1000여명 사상

이예린 기자 2023. 6. 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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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동북부 오디샤주(州)에서 2일(현지시간) 저녁 여객열차가 탈선하고 맞은편에서 달리던 다른 여객열차가 이에 충돌하면서 최소 233명이 숨지고 900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AFP·AP·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분께 오디샤주 주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약 200km 떨어진 발라소르 인근에서 여객 열차 두 대가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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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열차 충돌 탈선 사고가 발생한 인도 동부 오디샤주 발라소레 현장에서 구조 대원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시스

인도 동북부 오디샤주(州)에서 2일(현지시간) 저녁 여객열차가 탈선하고 맞은편에서 달리던 다른 여객열차가 이에 충돌하면서 최소 233명이 숨지고 900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AFP·AP·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분께 오디샤주 주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약 200km 떨어진 발라소르 인근에서 여객 열차 두 대가 충돌했다.

아미타브 샤르마 철도부 대변인은 사고 열차 중 한 대의 객차 10∼12량이 먼저 탈선하면서 일부 파편이 인접한 선로로 떨어졌고, 해당 선로를 이용해 반대편에서 오던 다른 여객 열차가 이 파편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두 번째 열차의 객차 3량도 탈선했다.

철도 당국은 사고 열차가 웨스트뱅골주 벵갈루루에서 하우라로 가던 ‘하우라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와 콜카타에서 첸나이로 가던 ‘코로만델 익스프레스’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233명이 숨지고 900명 넘게 부상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아직 수백명이 객차 안에 갇혀 있고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순드한슈 사란기 오디샤주 소방국장은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AFP에 말했다. 프라딥 제나 오디샤 주지사는 구급차 200여대가 부상자들을 인근과 다른 지역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을 담은 사진과 영상에는 객차 여러 대가 구겨지듯 뒤틀려 쓰러져 있고 구조대가 생존자를 찾기 위해 부서진 객차를 수색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살아남은 일부 승객도 잔해 속에 갇힌 다른 사람을 구조하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고 현장에 있었다는 한 목격자는 로이터에 "주변에 피와 부러진 팔다리가 보였고 사람들이 죽어갔다"고 말했다. 한 남성 생존자는 "(충돌로 열차 내부 사람들이) 마구 얽혀 내 위로 10명에서 15명이 쌓였다. 나는 맨 아래 바닥에 깔렸다"며 "나는 손과 목을 다쳤지만, 열차에서 빠져나오자 주변에 다리를 잃는 등 크게 다친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고 BBC에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초기에는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충돌한 열차 두 대 모두 여객 열차라고 당국은 전했다. 관계자들은 현장에 멈춰 있던 화물열차도 같이 충돌했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사고 상황은 아직 파악 중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로 비통함을 느끼고 있으며, 희생자 유족과 함께할 것"이라면서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피해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연방 철도부 장관은 트윗에서 오디샤주의 부바네스와르와 웨스트뱅골주의 콜카타 등지에서 구조대를 보냈으며 국가재난대응부대와 주 정부, 공군도 사고 수습에 동원됐다고 말했다. 또 지역 버스회사들도 부상 승객 이송을 돕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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