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올 여름 이곳으로"··· 여행업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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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후 맞는 첫 여름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선호 지역도 올해 초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서 유럽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그러나 올해는 엔데믹 후 첫 여름 휴가인 데 따라 보복심리로 해외를 가려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주요 여행사들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2분기 다소 주춤했으나 여름 휴가 시즌이 반영되면 3분기 실적은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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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 패키지 예약 70% 뛰어
추석 연휴 덕 여행지 유럽 선호
엔데믹 후 맞는 첫 여름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선호 지역도 올해 초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서 유럽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정부가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억눌렸던 보복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더 심화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 노랑풍선(104620) 등 여행사들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7~8월 여행상품의 예약률이 뛰었다. 모두투어는 3분기 해외 패키지 여행상품 및 항공권 예약률이 전 분기 대비 80%가량 증가했다. 노랑풍선 역시 올해 3분기 패키지 여행상품 예약률이 전 분기 대비 약 60% 증가했다. 항공권 예약률도 7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투어도 이들 여행사와 마찬가지로 3분기 패키지 예약률이 상당히 뛴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여행업계에서는 7~8월 여름 성수기의 매출이 전체 15~20%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그러나 올해는 엔데믹 후 첫 여름 휴가인 데 따라 보복심리로 해외를 가려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올해 추석, 개천절을 껴 최장 11일을 쉴 수 있다보니 여행 수요가 껑충 뛰었다.
선호 지역이 일본, 베트남에서 유럽으로 옮겨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3분기(7~9월) 해외여행 사전 예약에서 유럽이 22.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동남아(18.6%), 일본(15.3%), 중국(9.6%) 순이었다. 특히 9월 예약에서 유럽 비중 30%에 육박했다. 노랑풍선은 3분기 북유럽, 서유럽, 동유럽·발칸 등 유럽 전체 지역의 예약률이 전 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모두투어는 동남아 39%, 유럽 23%, 일본 14%, 중국 10%, 남태평양 7%로 집계됐다.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주요 여행사들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2분기 다소 주춤했으나 여름 휴가 시즌이 반영되면 3분기 실적은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로 인해 여행수지 적자가 빠르게 불어나는 점은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분기 여행수지가 32억3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32억8000만 달러 적자) 이후 3년 반 만에 최대 폭의 적자다. 한국인 여행객이 해외에 나가서 쓰는 돈과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 들어와서 쓰는 돈의 차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에 따라 국내 여행도 활성화되겠지만 해외여행의 회복속도도 빠르다”며 “올해 여행수지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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