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게임2’ PD “예상한 우승 후보, 실제 우승자와 달라” [PD를 만나다①]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2023. 6.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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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리얼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있었을까. 각종 벌레에 노출된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으며, 배신과 정치가 가득한 관계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을 바탕으로 한 ‘피의 게임 시즌2’가 지난 4월 말 베일을 벗었다. ‘피의 게임 시즌2’는 실제 출연자들의 몸싸움이 큰 화제로 떠올랐고, OTT 비드라마 부문 1위, TV-OTT 통합 화제성 지수 1위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게임이 중반을 지나 후반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2’(이하 ‘피의 게임2’) 현정완 PD가 기자들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가장 먼저 현정완 PD는 ‘피의 게임2’를 향한 많은 관심에 대해 “내가 볼 때는 재밌었다. 나는 재밌는데 재미없게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시청자들과) 서로 온도가 비슷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10회의 이야기 중 현정완 PD가 가장 애정하는 회차를 묻자 “다 애정 하지만, 개인적으로 후배들과 같이하거나 작가님들과 이야기를 하면 제일 좋아하는 건 ‘전부 다’이다. 아쉬웠던 회차도 있다. 7, 8화는 조금 아쉽기도 하다. 더 재밌게 풀기도 했을 것 같다”라며 “7, 8화는 개인전이 시작이 되는데, 좀 더 역동적이었으면 하는데 약간 그대로 5, 6화의 내용이 이어진 느낌이라 아쉽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피의 게임’은 앞서 2021년 시즌1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번에 공개되는 시즌2는 해외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스케일적인 부분도 커졌다. 시즌1과 시즌2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현정완 PD는 “시즌1과 2를 할 때는 다른 점이, 시즌1은 TV 방송으로 나가야 했다. 어린 아이부터 나이 드신 분들, 부모님 세대까지 봐야 해서 룰을 많이 쳐냈던 부분이 있었다. 시즌2는 그에 대한 고려는 안 했다. OTT가 유료 콘텐츠이기 때문에 더 뾰족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 니즈를 충족시키려고 했다. TV와 다르게 편집 권한을 보는 사람들에게 넘기려고 했다. 그런 점에 있어서 룰도 다양하게 하려고 한 것도 일반 대중을 고려하기보다 타깃층을 고려했다. 분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어서 시즌2는 살린 측면도 있다. 욕심나는 건 하나씩 다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피의 게임2’는 웨이브에서 공개되는 방송분 이외에도,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미방영분을 공개하며 팬들에게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정완 PD는 “(녹화)양이 어마어마하다. 그러다 보니, 아쉬운 점은 조금 더 시간이 부족했다면 핑계지만 후반작업이 길었으면 넣었을 걸 하는 측면도 있다. 14명 플레이어의 모든 걸 따라가는 건 불가능했다. 게임 시간을 모두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걸러진 내용을 보게 되는데, 어떤 부분들은 나중에 보이게 된다. 그런 내용을 보고 들어가면 재밌었겠다 싶은 내용들도 있었다. 미방분은 조금 더 재밌는 것 같으면 푸는 거다. 편집팀이 어느 정도 해체가 돼서 지금 미방분은 회사에 있는 친구들이 푸는 거다. 그런 점은 출연자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피의 게임’ 시즌2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플레이어는 홍진호.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이 ‘피의 게임’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큰 홍보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현정완 PD는 홍진호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홍진호 씨를 좋아했다. 개인적으로 1등 하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팀이 1등을 하면 싫어한다. 그래서 홍진호 씨는 늘 좋아했다. (홍진호가) ‘지니어스’에서 1등 하면 좀 식기도 했다. 사실 시즌1 때도 섭외를 했는데 못했다. 시즌1을 재밌게 보셨다고 해서 시즌2를 하게 돼 기뻤다. 게임 이해도가 워낙 좋으시고, 프로에 진심으로 임하신다. 연장자이신데 ‘꼰대’의 느낌이 없다. 해보니까 더 매력적인 분이셨다”라고 설명했다.

홍진호 외에도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개성을 드러낸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플레이어인 유리사에 대해 현정완 PD는 “유리사 씨의 경우는 특이한 캐릭터인 걸 안다. 제작진과 작가가 다 모여서 만장일치로 캐스팅해야 하는 인물로 유리사를 꼽았다. 시즌1에서는 덱스가 그랬다. 새로운 모습이 나오겠다 싶은 분들이 그런 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정완 PD는 자신이 생각한 우승 후보와 실제 우승자는 달랐다고 말했다.

또 현정완 PD는 “서출구 씨가 홍진호 씨를 그렇게 따를 줄 몰랐다. 이진형, 파이 씨의 관계도 그럴 줄 몰랐다. 신현지 씨는 털털한 분이라는 건 알았지만, 업계 탑 모델이라 도도한 느낌이 있을 줄 알았는데 융화가 잘 되더라. 그런 부분도 재밌었다. 윤비, 하승진 씨는 친해질 것 같았다. 다른 분들은 예상외의 분들이 있었다”라고 플레이어들에 대해 설명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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