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게임2’ PD “후반부 전개 충격…시즌3는 고민 중” [PD를 만나다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2023. 6.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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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피의 게임2’를 향한 논란도 있었다. 가장 먼저 암전된 저택에 들어가며 홍진호가 부상을 당하며 안전불감증에 대한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 현정완 PD는 “제작진의 과실이고 실수다”라고 단번에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현정완 PD는 “TV였다면 조금 더 소화하지 못할 소재들이 많았다. 자체가 TV라면 ‘이건 넣어야해’라는 게 있지만 . OTT오리지널은 그런 게 아직은 없다. 돈을 내고 보는 콘텐츠라 TV와 달라야한다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들이 TV에서도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바라진 않는다. 돈을 내고 봐도 만족한 콘텐츠라는 걸 목표로 했다. 그래서 자극적인 내용이거나 과한 내용이 들어갈 수 있다고 봤다. 그런 점에 있어서, 홍진호 씨가 다친 건 우리의 실수였다. 세심하지 못했다. 논란이 될 수 있거나 자극적인 부분들은 TV에서 볼 수 없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어 또 다른 논란이었던 덱스와 하승진이 몸싸움에 대해 현정완 PD는 “TV라면 편집했을 것 같다. 그게 실제로의 감정이 충돌하는 장면이다. 약간 OTT는 느낌이 달랐다. 이런 걸 원하시는 분들은 보실 거고, 원하시지 않는 분들은 보지 않으실 것 같았다. (현장 상황은) 나온 것 거의 그대로다. 편집이 없다시피 했다. 제작진이 들어가서 정리하는 부분과 사과하는 부분은 편집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예상 못 한 변수들도 등장했다. 플레이어 중 케리건 메이가 아파서 하차를 하게 된 것. 현정완 PD는 이런 변수들이 등장한 것에 대해 “아픈 건 예상하지 못했다. 서바이벌이다 보니, 변수들이 엄청 많다. 다른 프로그램은 그냥 연출자가 가서 이야기를 하면 되는데, 이건 실제로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을 해야 했다. (촬영 전부터) 상황을 여러 개 준비했다. 그게 몇백 페이지가 나온다. 그건 나중에 책으로 내도 될 정도다. 그걸 전 스태프가 읽어야 했다. 근데 케리건 메이 씨는 예상하지 못했다. 한국이었으면 다른 출연자를 섭외했을 텐데, 바로 비행기를 타고 올 수 없으니 회의를 했다. 그래서 파이 씨를 복귀시켰다. 비판의 반응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반응도 있어서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시즌1과는 또 다른 설정 중 하나인 ‘지하 감옥’에 대한 아쉬운 평가들이 있다고 말하자 현정완 PD는 “지하 감옥, 야생, 저택은 룰북도 색이 다르다. 애초에 세 개의 공간이 있었다. 감옥은 지금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사실 다른 서바이벌을 위한 테스트도 조금 있었던 부분이 있다. (서바이벌에서) 감옥 같은 장치를 두면 그건 ‘처벌’이다. 그걸 불리한 조건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환경이 플레이어들에게 중요하다. 실제로 이번에 감옥에 갔다 온 사람들은 다 떨어졌다. 시청자들은 게임 못한다, 잘한다 판단하지만 환경과 컨디션도 엄청 중요하다. 이번에 (그 긴장감이) 쌓이면 다음 게임을 짤 때 긴장감이 달라질 것 같다. 불리한 조건이 쌓이면 다른 서바이벌을 할 때 플레이어들의 느낌이 다를 것 같다. 그럼 조금 더 사용할 수 있는 룰들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는 재밌는 장치로 쓸 수 있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이제 4회만을 남겨둔 ‘피의 게임2’의 후반부 이야기에 대해 현정완 PD는 “이야기가 놀랍게 전개될 거다. 게임의 결과나 진행 서사 등 깜짝 놀랄 것들이 있을 거다. 나는 충격이었다. 현장에서 놀랐다. 보시는 분들도 놀라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피의 게임’ 시즌3에 대한 계획을 묻자 현정완 PD는 “처음 시즌2를 할 때도 보는 게 제일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1 때는 한 번 더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피의 게임’은 대비되는 공간이 충돌하는 이야기다. 시즌3는 어떻게 풀지 고민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대 상금 3억원을 두고 벌이는 치열한 생존 서바이벌,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2’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공개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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