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예곤, 육상 여자 1,500m 세계신기록…3분49초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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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키프예곤(29·케냐)이 여자 1,500m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키프예곤은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루이지 리돌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1,500m 결선에서 3분49초11로 우승했다.
키프예곤은 올림픽(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과 세계선수권(2017년 런던, 2022년 유진)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1,500m 최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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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페이스 키프예곤(29·케냐)이 여자 1,500m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키프예곤은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루이지 리돌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1,500m 결선에서 3분49초11로 우승했다.
3분49초11은 겐제베 디바바(에티오피아)가 2015년에 작성한 3분50초07을 0.96초 단축한 세계신기록이다.
이날 전까지 3분50초37의 역대 2위 기록을 보유했던 키프예곤은 자신의 기록을 1초26이나 줄이며 세계 기록마저 바꿔놨다.
경기 뒤 키프예곤은 대회 조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최고 기록을 노리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는데 세계신기록까지 세웠다"며 "역시 세상에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키프예곤은 올림픽(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과 세계선수권(2017년 런던, 2022년 유진)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1,500m 최강자다.
이날도 키프예곤은 3분57초09로 2위에 오른 로라 뮤어(영국)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100m 결선에서는 프레드 컬리(미국)가 9초94로, 10초05의 페르디난드 오만얄라(케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컬리는 올해 출전한 100m 4개 대회에서 모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4년생 '단거리 천재' 이리언 나이턴(미국)은 올해 처음 치른 남자 200m 경기에서 19초89로 우승했다.
'유럽의 자존심' 펨키 볼(네덜란드)은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2초43의 대회신기록(종전 52초82)을 세우며 우승했다. 52초43은 자신이 5월 28일 벨기에에서 작성한 53초12를 0.69초 단축한 올해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볼은 여자 400m 허들에서 2020 도쿄올림픽 3위,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 2위에 올랐다.
여자 400m 허들에는 '역대 최고 선수' 시드니 매클로플린(미국)이 버티고 있다.
매클로플린은 도쿄올림픽(51초46)·유진 세계선수권(50초68)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매클로플린은 올해에는 아직 실전을 치르지 않았다.
유럽 육상 팬들과 관계자들은 가파른 상승세를 탄 볼이 400m 허들에서 매클로플린의 독주 체제를 깨뜨리는 짜릿한 상상을 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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