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자원 재활용 시멘트는 쓰레기 아냐…탄소 감축하는 최선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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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연료(순환자원)를 활용해 시멘트를 생산하면 폐기물은 물론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피터 호디노트(사진) 전 유럽시멘트협회장은 지난달 24일 영국 런던 한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에서 순환자원 재활용을 통한 시멘트 생산이 논란을 빚는 데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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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자원 재활용 시멘트 품질·안전에 문제 없어”
“지역사회와의 갈등 해소 위해선 긴밀한 소통이 해법”
유럽 시멘트 업계 탈 탄소화 전략 한국에 좋은 선례 언급도
런던=최준영 기자
“대체 연료(순환자원)를 활용해 시멘트를 생산하면 폐기물은 물론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피터 호디노트(사진) 전 유럽시멘트협회장은 지난달 24일 영국 런던 한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에서 순환자원 재활용을 통한 시멘트 생산이 논란을 빚는 데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국내 일부 환경단체가 순환자원 연료를 활용해 생산한 시멘트를 두고 ‘쓰레기 시멘트’라고 부르면서 거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호디노트 전 회장은 “유럽연합(EU)에서 생산하는 시멘트의 약 90%가 순환자원을 사용하는데, 시멘트 품질이나 인체 건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규제 당국은 희소한 천연자원을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는 것이 환경적 이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에서 수십 년 간 순환 자원으로 생산한 시멘트가 화석 연료를 사용한 제품과 성능 차이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주택이나 빌딩, 기반시설 건설 등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를 만드는 데 이미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디노트 전 회장은 시멘트 생산 시 순환자원 활용을 놓고 벌어지는 기업과 지역사회, 환경단체 등과의 갈등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원활한 소통은 기업과 기업이 영향을 미치는 지역사회 간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킨다”며 “특히 이해관계자가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의 순환자원 사용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시행 조치 등에 대해서도 긴밀히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호디노트 전 회장은 유럽 시멘트 업계의 탈 탄소화 전략이 한국에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멘트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7∼8%를 차지하고 있는데, 유럽은 탈 탄소화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유럽은 탄소 포집 및 저장·활용의 기술뿐 아니라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배출권 거래법 및 재정적 인센티브 등의 노하우가 있다. 한국도 이와 비슷한 탈 탄소화 전략을 따를 경우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디노트 전 회장은 1988년 글로벌 시멘트업체인 블루서클사에서 엔지니어로 시작한 이래 40여 년 간 유럽 시멘트업계에 몸담아 온 전문가다. 그는 라파즈 시멘트 사 에너지 및 전략소싱 부문 부사장, 유럽시멘트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유럽 시멘트 산업의 역사와 변화를 직접 경험한 산증인으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한국시멘트협회의 해외 자문역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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