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하려던 차량에 또 보행자 사망…운전자는 “급발진”
[앵커]
경기도 수원에서 우회전하려던 차량에 치여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수원 스쿨존에서 초등학생 조은결 군이 우회전 사고로 숨진 지 한 달도 안 돼 발생한 사고입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앞부분이 원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들이받힌 다른 차량도 크게 파손됐습니다.
현장에선 가림막을 세워둔 채 구조 작업이 진행됩니다.
경기도 수원의 한 도로에서 우회전하려던 SUV 차량이 돌진해 교통섬에 서 있던 50대 여성을 치었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쿵 소리가 나자마자 쳐다봤는데 저기에서 차가 이렇게 튕겨서... 다치신 분은 누워있어서 움직임이 없었어요."]
SUV 차량은 제 뒤에 보이는 교통섬에서 사람을 친 뒤, 차량 두 대를 더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현장에는 아직도 차량에서 튄 파편들이 남아있습니다.
차에 치인 50대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3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술을 마신 건 아니었고, 급발진을 주장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우회전하려고 했는데 직진해서 사고 발생했다고... (운전자가) 급발진을 언급하셔서 그 부분은 저희가 EDR(데이터 기록 장치) 분석을 할 예정이거든요."]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운전자가 우회전 일시 정지 의무를 지켰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급발진 주장에 대해선 자동차 사고기록장치 등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올해 1월 우회전 일시 정지 시행 후, 우회전 보행자 사고는 약 20% 감소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서울 지역의 경우, 우회전 차량에 의한 사망 사고는 지난해 2건에서 올해 3건으로 오히려 늘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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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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