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타이완, 중국 반발속 무역협정 체결…“역사적 돌파구”
[앵커]
미국과 타이완이 중국이 반발을 무릅쓰고 단교 이래 가장 포괄적인 무역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거스르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타이완, 양측이 서명한 이번 협정은 모두 12가지 의제를 담았습니다.
무역 편리화, 반부패 등 5개 의제와 노동, 환경, 디지털 무역 등 7개의 후속 협상 의제입니다.
다만 FTA, 즉 자유무역협정의 핵심 주제인 관세 감축이나 폐지는 중국을 의식해 다루지 않았습니다.
[린쯔룬/타이완 행정원 대변인 : "(이번 협정은) 역사적 의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기도 합니다. 관련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1979년 단교 이래 미국과의 가장 포괄적인 무역 협정이자 역사적 돌파구라고 자평했습니다.
타이완에선 이 협정이 향후 FTA로 발전하는 것은 물론, 타이완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거스르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과 비공식 관계만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미국이 심각하게 어긴 것입니다. 중국은 이에 강한 불만과 함께 미국 측에 엄정 교섭(외교적 항의)을 제기했습니다."]
미·중 국방장관의 '샹그릴라 대화' 회동이 불발되고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이 마냥 미뤄지는 상황에서 미·중 간 또 하나의 갈등 사안이 부상한 것입니다.
타이완은 전체 수출의 40% 이상을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 의존합니다.
이번 협정엔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줄이려는 미국과 타이완의 전략적 의도가 깔려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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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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