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없으면 왕'… '5G ERA 1.15' 키움 최원태의 에이스 행보

김영건 기자 2023. 6. 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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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26)의 최근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최원태는 2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 동안 94구를 던져 1실점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으로 쾌투했다.

올 시즌 최원태는 키움 선발진에서 안우진과 함께 에이스의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최원태는 안우진보다 더 믿을만한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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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26)의 최근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1선발' 우완 안우진(23)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최원태.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는 2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 동안 94구를 던져 1실점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으로 쾌투했다. 이로써 최원태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32에서 3.12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최원태는 최고 시속 147km의 패스트볼(14구)과 투심(12구)을 바탕으로 슬라이더(33구), 체인지업(19구), 커브(16구)를 섞어 경기를 풀어갔다.

최원태는 1회말 최지훈과 최주환, 최정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경기 초반부터 범상치 않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후 5회까지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SSG 타자들은 최원태의 구위에 밀려 정타를 쉽게 만들지 못했다.

이후에도 최원태는 7회말 최정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점을 제외하고 SS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팀이 2-3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최원태의 호투만은 빛이 났다.

최원태(왼쪽)와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올 시즌 최원태는 키움 선발진에서 안우진과 함께 에이스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잠재력을 완전히 터트린 모습이다. 이날 경기까지 시즌 11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12(66.1이닝 23자책)로 활약했다. 지난달 4일 삼성 라이온즈전 4이닝 10실점(9자책)으로 잠시 흔들리기도 했으나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최근 최원태는 안우진보다 더 믿을만한 투수가 됐다. 직전 5경기에서 최원태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1.15(31.1이닝 4실점)다. 안우진의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이 2.97(30.1이닝 10자책)임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1선발이었던 셈이다.

먼저 안정감이 돋보인다. 최원태는 11경기 중 10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최원태가 소화한 66.1이닝은 리그 전체 7위의 기록이다. 국내 선수로 한정했을 시 안우진(67.1이닝)에 이은 2위다. 선발투수의 덕목이라 할 수 있는 이닝 소화력이 받쳐주면서 계산이 서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닝을 많이 소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퀄리티스타트도 쉽게 달성했다. 최원태는 퀄리티스타트 8번을 기록하며 안우진, 아담 플럿코,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구속이 크게 상승한 점이 최원태의 호투 요인으로 꼽힌다. 주무기인 투심의 평균 구속이 지난해 시속 142.5km(이하 스탯티즈 기준)에서 올 시즌 시속 145.2km로 상승했다. 또한 투심 비중을 줄이고 패스트볼 구사율을 높인 점도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시즌 최원태의 투심과 포심 패스트볼 구사율은 각각 46.3%, 0.6%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투심은 33.8%, 포심 패스트볼은 5.1%의 비중으로 던지고 있다. 기존 투심 일변도의 투구 스타일에서 간간이 포심 패스트볼을 섞는 스타일로 피칭 디자인을 바꿨다.

최원태. ⓒ키움 히어로즈

사령탑도 최원태에게 찬사를 보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최원태에 대해 "삼성전 이후 기복이 심하지 않다. 이닝 소화력이나 위기관리 능력이 좋아졌다. 그리고 강하게 던지는 법을 익혔다. 그게 구속 증가의 원인이다"라며 "승리를 많이 거두진 못했지만 6~7회까지 소화하는 점을 봤을 때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예전과 다른 모습이다"라고 칭찬했다.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원태. '1선발'이라 칭하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 최원태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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