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열풍에 GPU 확보 '치열'… 엔비디아 독주 지속
[편집자주]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앞다퉈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서면서 AI용 반도체 칩인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인기가 뜨겁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전 세계 GPU 생산의 90%를 독점 생산하고 있는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다. 엔비디아가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IT 기업들은 수급 불균형의 심각성을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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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5일 발표한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은 71억9000만 달러(약 9조5400억원)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65억2000만 달러(8조6585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실적발표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용 칩의 수요 급증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2분기 매출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약 110억달러(약14조)로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GPU에 수요가 몰리면서 재고 자산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재고자산은 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말보다 5억4800만달러 준 46억1100만달러(약 6조1330억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재고자산 대부분은 AI 분야 데이터 처리에 쓰이는 GPU 및 고대역 메모리(HBM)인 D랩이다.
GPU 수요가 증가한 배경은 챗GPT 등 생성형 AI 구축을 위해선 GPU와 같은 고성능 반도체가 필요해서다. GPU는 한번에 여러 정보를 동시에 처리(병렬 연산)할 수 있으며 복잡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으로 처리한다. 전문가들은 이전 버전 챗GPT에 1만개 가량의 GPU가 필요했다면 업그레이드 버전에는 이보다 3~5배 많은 고사양 GPU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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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현재 GPU는 마약보다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자체 대규모 언어모델(LLM) '트루스GPT'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 칩 A100 수 천개가량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바 있다. 챗GPT의 아버지로 알려진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지난 5월16일 청문회에서 "반도체 병목 현상으로 인해 지금은 챗 GPT 이용자가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무역 박람회에서 "(엔비디아 반도체 관련) 수요는 말 그대로 전세계 모든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사기 위해선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GPU 구매에 성공한 경우에도 실제로 사용하기까지 몇 주가량 걸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엔비디아 공급 부족이 심각해 일부 소매업체에선 정가 3만3000달러(약 4380만원)인 칩을 웃돈을 붙여 판다고 전했다.
AI 관련 업계는 내년까지도 칩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의 공급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경쟁사들의 AI 반도체 개발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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