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우려 일단락…미국증시 시선은 다시 금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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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법안이 백악관과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합의를 거쳐 하원을 통과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하원은 전체회의를 열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2025년 1월까지 유예하는 대신 비국방 분야 지출을 동결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 절차 등이 남아 있긴 하지만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하원 통과로 부채한도 합의안은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어섰다고 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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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한도 합의안 하원 통과…국가부도 공포 불식
6월 FOMC 앞두고 연준 '금리 동결' 여부 관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법안이 백악관과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합의를 거쳐 하원을 통과했다. 아직 넘어야 할 관문이 남아 있긴 하지만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하원 통과에 성공함으로써 미국을 둘러싼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는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한시름 던 미국 증시의 시선은 이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향한다. 관심은 시장에서 예측하는 것처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브레이크를 걸 것이냐다. 금리 결정을 두고 연준 위원들 간의 이견이 나타나고 있지만 동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좀 더 큰 상황이다.
부채한도 합의안 하원 통과…디폴트는 없다
부채한도 상향 여부를 놓고 수주째 계속되던 백악관과 공화당의 줄다리기가 드디어 마무리됐다. 지난달 31일 미국 하원은 전체회의를 열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2025년 1월까지 유예하는 대신 비국방 분야 지출을 동결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내부적으로 예산 축소 규모가 부족하다는 부정적 여론이 있었지만 투표 결과는 찬성 314표, 반대 117표로 법안 통과는 예상보다 무난하게 이뤄졌다.
상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 절차 등이 남아 있긴 하지만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하원 통과로 부채한도 합의안은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어섰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에 따라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최근 미국 증시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국가부도 우려는 사라졌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부채한도 상향에 따라 미국 재무부가 국채를 대규모로 발행해 주식이나 다른 자산의 유동성을 위축시키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연준, 일단 금리 인상 'Stop'?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낸 증시가 이제 주목하는 것은 오는 13~14일로 예정된 FOMC 회의다. 연준이 지난달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인상 기조를 일단 멈추겠다는 뜻을 시사했던 터라 이달 회의에서 실제 동결로 이어질지에 시장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분위기는 동결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연준은 금리 결정을 앞두고 지난달 31일 공개한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를 언급하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 간에 금리 동결과 인상에 대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긴 쉽지 않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위원들의 정치적 성향을 감안하면 연준이 이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금리 결정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의견을 주도해 온 매파 성향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견해를 고려하면 ISM서비스업지수 등의 지표 호조 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선 고용보고서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FOMC 회의 전까지 발표될 경제지표들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김기훈 (core81@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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