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장사 접을판"..."늘어나는 건 빚 뿐" 소상공인들

강재웅 2023. 6. 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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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전통시장 경기지수 3달 연속 하락세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6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전월 대비 8.1p 내린 80.8이다.

모두 경기 전망 악화 사유(복수 응답)로 날씨·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소상공인 32.4%·전통시장 4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9월 종료 비상 경기 전망이 우울해지면서 직격탄은 맞는 곳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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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다중채무자 비중 70% 달해
전문가들 "빚 연명 보단 과감한 부채탕감 정책 필요" 주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24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암울한 경기 전망 탓에 매출이 늘지 않고 있어서다. 반대로 고금리 영향으로 대출받은 이자 부담을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느는 것은 빚' 뿐이라는 자조섞인 말이 소상공인에 돌고 있다.

전통시장 경기지수 3달 연속 하락세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6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전월 대비 8.1p 내린 80.8이다. 전통시장의 6월 전망 BSI 역시 같은 기간 9.8p 떨어진 70.0으로 나타났다. 두 지표 모두 석달 연속 하락세다.

이 지수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음을 뜻한다.

경기 전망을 나쁘게 보는 것은 계절적 요인과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를 꼽았다. 모두 경기 전망 악화 사유(복수 응답)로 날씨·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소상공인 32.4%·전통시장 4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양쪽 모두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소상공인 31.8%·전통시장 30.7%)를 두 번째로 많이 언급했다.

중소기업 전망도 밝지 않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3년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6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1.1로 전월 대비 2.7p 하락해 지난달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도 하락중이다. 지난 4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9%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0.7%p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0.6%p 하락한 수치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68.6%에서 68.3%로 전월 대비 0.3%p 하락했으며, 중소기업은 77.0%에서 75.8%로 전월 대비 1.2%p 하락했다.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9월 종료 비상

경기 전망이 우울해지면서 직격탄은 맞는 곳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고 매출이 줄어들면 빚 갚기도 빠듯한 악순환이 이어지져서다.

여기에 문제는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가 9월 종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1019조8000억원이다. 다중채무자 대출잔액은 720조3000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자영업자 대출은 909조2000억원에서 110조6000억원 증가했는데, 다중채무자 대출이 630조5000억원에서 89조8000억원 늘어나면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에서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70%를 넘어서고 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는 자영업이 너무 힘들다는 사연이 줄을 잇고 있다.

한 사장은 "4월부터 장사가 너무 안돼서 카페명이 너무 와닿는다"며 "매달 나가야 하는 월세랑 관리비, 사입하는 물건 값도 올라 힘들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25년간 자영업을 운영했지만 요즘이 최악이고 장사를 접어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또다른 사연에는 "장사 3년째인데 장사가 안돼 빚만 늘어 정리를 해야 할판이다. 앞으로 빚청산을 위해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가야하는 상황"이라고 올렸다. 이에 소상공인 관련 전문가는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빚을 추가로 내줘 연명하는 식이어선 안 된다"며 "과감한 부채 탕감으로 자영업자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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