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중 집단 성관계" 케냐서 이번엔 `사이비교회 난교` 의혹…신도들 체포

지난 5월 11일(현지시간) 케냐 동남부 말린디에 있는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800에이커(약 323만7000㎡) 규모의 샤카홀라 숲에서 현지 경찰 범죄수사대 및 법의학 조사관들이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라"는 사이비 교주의 강요에 금식하다 사망한 신도들의 시신을 분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도들에 대한 사이비 교주의 강요에 인한 '집단 아사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진 아프리카 케냐에서 이번엔 또 다른 사이비 교회에서의 '신도들간 난교'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현지 일간지 더 스탠더드의 자매지 '더 나이로비언'은 2일(현지시간) 나이로비 서북쪽 우티루 지역의 한 건물에서 신도들이 예배 중 성행위를 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관들이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까지 극단적으로 세뇌된 이 교회 신도 6명을 붙잡아 테러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신도들에 대한 세뇌가 극단주의 테러 이데올로기를 가르치는 방법과 동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 고발자들은 교주가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가 벌거벗었기 때문에 나체가 경건하다는 이데올로기를 퍼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남성은 "담임 목사가 에덴동산의 열매가 자유로운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간을 상징한다고 가르친다"면서 "예배 중 특정 시점이 되면 신도들이 옷을 벗고 성관계를 갖기 시작하는데 마치 사탄의 영화와도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케냐 동남부의 지방 도시 말린디에서는 한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으라고 강요해 240여명이 집단 아사했다.

이에 대통령은 인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현지 교회들과 이단에 대한 규제 노력을 약속하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