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부들의 경고… “기후변화보다 큰 위협” “악당이 통제 땐 치명적”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 산업의 아이폰 모먼트가 시작됐다”고 했다. 아이폰이 스마트폰과 모바일 혁명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연 것처럼 AI의 확산이 전 세계를 또 다른 미래로 데려갈 것이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실리콘밸리 빅테크와 AI 석학들은 최근 잇따라 AI의 급속한 발전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AI 권위자인 조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영국 BBC 인터뷰에서 “(평생의 업적에 대해) 상실감을 느낀다”면서 “AI의 발전 속도를 알아차렸다면 효용성보다는 안전성을 우선시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군대나 테러리스트, 매우 화가 났거나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이 AI 시스템에 나쁜 일을 시킨다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튼 교수도 지난달 “AI가 기후변화보다 인류에게 더 시급한 위협”이라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제안하는 것은 쉽지만, AI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AI의 급속한 발전이 통제를 벗어났다는 의미이다. 힌튼 교수는 최근 10년간 몸담았던 구글에 사표를 내고 AI의 위험을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도 지난달 24일 월스트리스트저널이 주최한 행사에서 “멀지 않은 미래에 AI가 수많은 인간을 죽거나 다치게 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나서 이 기술이 악한 사람들에 의해 오용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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