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긴장과 두려움의 여정’ 외
긴장과 두려움의 여정
30여 년 동안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비롯한 안보 기관에서 일한 저자가 재난 관리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작년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탄생 배경을 비롯해, 재난 관리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 부분들이 돋보인다. 궁극적으로 자연재해를 예방하긴 어렵지만, 장비 구축, 희생자 구조 시스템 등 최소한의 준비는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금동일 지음, 조선뉴스프레스, 1만7000원.
위민 토킹
캐나다 작가 미리엄 테이브스가 볼리비아의 한 마을에서 실제로 일어난 집단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쓴 소설. 마을의 끔찍한 진실을 대면한 여자들이 연대하며 자기 삶의 주체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인물들은 절박하고 비극적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동명의 영화가 올해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았다. 박산호 옮김, 은행나무, 1만7000원.
예술가의 해법
“예술이 우리를 혼란과 혼돈에서 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미국의 미술사학자인 저자가 예술을 통해 현실적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썼다. 일반적 예술 창작 과정인 ‘준비·밑그림·전시 단계’에 따라 책을 구성했다.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밑그림을 먼저 그려야 하며, 실패하더라도 당황하지 않는 법에 대해 말한다. 에이미 E. 허먼 지음, 문희경 옮김, 청림출판, 2만2000원.
정치인
제3회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 수상자인 정진영의 신작 장편소설. 부모에게 버림받았고, 시민단체를 거쳐 국회의원이 된 화자 ‘정치인’은 여의도에서도 ‘섬 안에 홀로 떠 있는 섬’이다. 그가 정치인이 돼 겪는 고군분투를 그린다. 수사 기관의 개입을 통해 갈등 구조를 만들기보다는, 입법 활동과 정당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안나푸르나, 1만4000원.
우리 아이 첫 번째 습관 공부
워킹맘인 저자들이 아이의 습관을 결정하는 ‘부모의 아침 첫 1시간’에 대해 썼다. 저자들은 ‘부모가 일찍 일어나고, 행복한 마음으로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자, 아이들도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일찍 일어나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고, 등교 전 공부를 하는 것이 아이들의 습관이 됐다고 한다. 작은 변화의 소중함을 보여준다. 염희진·조창연 지음, 한빛비즈, 1만6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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