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공부를 포기한 당신… 사는 데 정말 지장없을까?

유석재 기자 2023. 6. 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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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수학이 사라진다면

매트 파커 지음 | 이경민 옮김 | 다산사이언스 | 2만2000원 | 480쪽

“전 수학을 포기했어요. 사는 데 별 필요도 없잖아요.” 오래전 대학 시절, 과외 교습을 하려고 만난 한 중학생이 당당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해줄 말이 많았을 것이다. 호주의 전직 수학 교사로 ‘수학 스탠딩 코미디 쇼’라는 기상천외한 장르의 공연을 만들어낸 저자는 유머가 넘치는 문체로 “태어나면서부터 일상 곳곳에서 만나는 것이 수학”이라고 말한다.

1983년 11월 캐나다 밴쿠버의 증권거래소 지수가 대폭락하며 수조원이 공중에 사라졌는데, 이것은 반올림을 하지 않아 벌어진 대참사였다. 2004년 9월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비행기 사이의 무선 통신이 두절된 아찔한 사건은 컴퓨터의 시간 기록을 재부팅할 타이밍을 놓치는 수학적 실수 때문이었다.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는 경우의 수를 잘못 계산하는 것부터, 다리가 무너지고 화성 탐사선 발사에 실패하는 일까지, 사는 동안 수학에서 오류를 일으키면 엄청난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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