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아이폰 이용 스파이활동” 주장에… 애플 “백도어 협력한 적 없다” 의혹 부인

이채완 기자 2023. 6. 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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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애플의 휴대전화 '아이폰'을 첩보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애플이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NSA가 애플과 협력해 첩보 활동을 벌이는 것을 적발했다"며 NSA가 아이폰에 악성 코드를 침투시킨 뒤 해킹을 했으며 이렇게 해킹당한 아이폰 수가 수천 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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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수천대 해킹” 증거는 공개안해

러시아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애플의 휴대전화 ‘아이폰’을 첩보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애플이 혐의를 부인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애플은 1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어떤 정부와도 우리 제품에 ‘백도어’(인증 없이 전신망에 침투할 수 있는 장치)를 삽입하기 위해 협력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러시아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NSA가 애플과 협력해 첩보 활동을 벌이는 것을 적발했다”며 NSA가 아이폰에 악성 코드를 침투시킨 뒤 해킹을 했으며 이렇게 해킹당한 아이폰 수가 수천 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옛 소련 소속국, 이스라엘, 중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출신의 러시아 주재 외교관들의 장비를 겨냥했다며 “애플이 백악관과 반러 성향 동맹국의 관심 대상자 등을 감시할 광범위한 기회를 미 정보기관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주장에 관한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류펑위(劉鵬宇)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 의혹이 사실이면 미국이 중국 등을 상대로 벌이는 사이버 공격의 또 다른 예시가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미국과 중국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백도어를 통해 미국과 동맹국의 주요 정보를 빼돌린다는 의혹을 두고 내내 대립해 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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