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막는 한마디 “혹시 죽음을 고려 중인가”

백수진 기자 2023. 6. 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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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

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

로리 오코너 지음 | 정지호 옮김 | 심심 | 2만4000원 | 424쪽

25년간 자살을 연구한 저자는 경찰이 발견한 유서들을 분석하며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유서의 90% 이상에서 고인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호소했고 ‘영원한 해결책’을 갈망했다. 벗어날 수 없는 곳에 ‘갇혔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컸다.

국제자살예방협회장인 저자가 자살을 떠올리는 원인부터, 생각이 행동으로 변하는 심리를 분석하고, 효과적 예방책을 소개한다. 연구에 따르면 자살자 한 명당 지인은 평균 135명. 저자는 “자살은 사회에 폭탄이 터지는 현상과 같다”고 경고한다.

이 강력한 폭탄을 막기 위해 책이 제시하는 예방책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중 하나로, 우울해 보이는 사람에게 “혹시 자살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묻는 것만으로도 당사자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었다. 우리는 자살을 금기어처럼 피하는 대신, 자살에 관해 제대로 이야기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지도 모른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 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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