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성현 끝내기로 14일 만에 단독 1위 되찾아…롯데, 대투수 양현종에 커리어 최다실점 안겨…최성영 깜짝호투+손아섭 역전포로 LG전 4연패 벗어…오승환,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1[2일 경기종합]

정태화 2023. 6. 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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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의 대표 선발인 양현종(KIA타이거즈)와 마무리 오승환(삼성라이온즈)이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양현종은 커리어 첫 9실점하며 고개를 떨궜고 오승환은 천신만고 끝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1개를 남겨 놓았다. 이런 가운데 SSG랜더스는 김성현의 끝내기안타로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으나 kt위즈는 3경기 연속 3안타의 빈타속에 또 4연패 늪에 빠지며 여전히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린 김성현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 SSG랜더스]
김성현 끝내기 안타로 LG 제치고 1위 탈환
SSG랜더스가 김성현의 끝내기 안타로 키움히어로즈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7차전에서 3-2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올시즌 키움전 7연승을 내달렸다.

SSG는 키움 선발 최원태에 꽁꽁 묶이면서 6회 1사까지 퍼펙트로 눌리며 0-2로 뒤지던 7회에 최정의 2게임 연속홈런(시즌 11호)으로 추격을 시작해 9회말에는 기여코 역전극까지 펼쳐냈다.

9회말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좌익수 쪽 뜬공을 키움의 박준태가 너무 쉽게 잡으려고 하다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는 실책을 했다. 무사 1, 2루에서 최정과 에레디아는 키움 마무리 임창민의 허를 찌르는 더블스틸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키움은 한유섬과의 정면대결을 피해 자동고의 볼넷으로 박성한과의 승부를 택했다. 박성한은 좌익수쪽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최정이 홈에 뛰어 들어 2-2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타자 조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성현이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날렸고 이정후가 전력 질주를 했으나 도저히 잡을 수 없는 공이 되면서 끝내기안타가 되고 말았다.

특히 김성현은 6회 1사 뒤에는 최원태의 퍼펙트를 깨는 중전안타를 날린데 이어 9회말 끝내기 안타까지 날리면서 이날의 최고 히어로가 됐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SSG는 9회에 마무리로 나선 노경은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3승째(1패2세이브)를 올렸다.

키움은 이정후와 이원석이 멀티히트로 활약하고 8안타에 8개의 사사구를 얻어냈지만 결정적인 득점기회마다 범타로 물러나면서 5안타 3볼넷에 그친 SSG에 덜미가 잡히면서 연패들 당했다.

이정후는 최근 6경기 연속 안타에 5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을 0.271까지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생애 첫 만루홈런을 날린 이학주[사진 롯데자이언츠]
롯데, 이학주 만루포 앞세워 양현종에 최다 9실점 충격 안겨

롯데자이언츠는 2일 사직 홈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 득점(14득점), 한이닝 최다득점(7득점)에 시즌 2번째 선발 전원안타, 4번째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KIA타이거즈를 14-2로 눌렀다.

이로써 롯데는 게임차 없이 1, 2위가 된 SSG와 LG에 2게임차를 지켰고 KIA는 2연승이 끝나며 22승23패로 승률 5할이 무너졌다.

롯데는 162승 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1회에 7득점, 2회에 2득점을 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1회말 황성빈의 중전안타, 윤동희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10타자가 나서 8번 이학주의 생애 첫 만루홈런 등 6안타 2볼넷을 앞세워 7득점하면서 대투수 양현종의 혼을 빼 놓았다.

롯데는 이에 그치지 않고 2회에도 1사 후 전준우의 좌선상 2루타와 안치홍의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한동희의 중전 적시타까지 또다시 2득점하며 아예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2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9실점, 지난달 27일 LG를 상대로 통산다승 2위에 오른 양현종의 믿을 수 없는 기록이다. 그동안 양현종은 통산 464경기를 치르면서 8실점 경기 8차례, 8자책점 경기 5번을 기록했지만 9실점과 9자책점은 개인 커리어 사상 최다 실점이자 최다자책점이다.

또한 양현종이 2이닝 만에 물러난 것도 7실점 한 2019년 4월 4일 삼성라이온즈전 이후 4년 만이었다.

롯데는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19안타를 뽑아냈다. 이학주가 만루포 포함해 2안타 4타점, 전준우가 3안타 1타점 3득점, 한동희가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황성빈 윤동희 안치홍 김민석 정보근이 모두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활발한 도움을 받으며 매이닝 안타를 내주면서도 7이닝 118구 8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역투로 3승째(4패)를 챙겼다.

선발 구창모가 1타자만 상대하고 물러나면서 깜짝 구원으로 나선 최성영[사진 NC다이노스]
구창모 조기 강판, 최성영 깜작 호투에 손아섭 역전 2점포
NC다이노스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선발 구창모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뒤 갑자기 전완근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으나 구원으로 나선 최성영이 6이닝 깜짝호투를 하면서 선두를 달리던 LG에 일격을 안겼다.

무엇보다 최성영의 호투가 빛났다.

지난달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휴식차원으로 빠진 구창모를 대신해 1018일만에 선발로 나서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던 최성영은 이날도 구창모가 갑자기 빠졌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LG의 강타선을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고 4회에 오스틴에게 좌월홈런(7호)을 맞기도 했으나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 기대 이상의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연승.

최성영의 호투에 손아섭과 안중열이 마수걸이 홈런으로 화답했다.

손아섭은 0-1로 뒤지던 5회 1사 2루에서 역전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렸고 안중열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3-1로 앞서는 좌월홈런을 날렸다. 손아섭은 352일만의 홈런이고 지난해 7월 12일 한화전 이후 첫 홈런포였다.

NC는 3-2로 앞선 8회초 LG가 자랑하는 필승조 정우영을 2안타 2볼넷으로 집중공략하며 4점을 뽑는 등 5득점을 하면서 LG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김윤식은 5이닝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선발로서 몫을 다했으나 이번에는 팀 타율 1위인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3패째(3승)를 당했다.

알칸타라[사진 두산베어스 자료]
알칸타라,kt전 15이닝 연속 무실점&양의지+양석환 백투백 포
두산베어스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완벽투와 양의지와 양석환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kt위즈를 10-1로 눌러 연승했다.

지난 주중에 4연승을 하며 나름대로 분위기를 살려가는 듯하던 kt는 최근 3경기 연속 3안타로 1득점씩만 하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다시 4연패를 당하며 가장 먼저 30패째(16승2무)를 당했다.

무엇보다 kt는 2019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알칸타라에 이상스레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달 20일 수원 kt전에서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하며 8이닝 무실점으로 5승째를 올렸던 알칸타라는 이날도 7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올시즌 kt전 15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2연승했다,

특히 알칸타라는 이날 무실점으로 지난달 26일 잠실 SSG전에서 5⅓이닝 7실점을 하는 시즌 최악의 피칭을 한꺼번에 훌훌 털어냈다.

두산은 알칸타라의 호투에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7회초 2사 뒤 양의지의 2점홈런(5호)에 이어 양석환이 백투백 홈런(8호)으로 응수하며 한꺼번에 5득점을 한 뒤 8회에도 이유찬의 3점포(1호) 등으로 4득점하며 뒤늦은 타선 폭발로 낙승했다.

kt 선발 배제성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잘 던졌으나 불펜에서 대량실점을 한데다 타선마저 부진에 빠지면서 시즌 5패째(1승)를 당했다.
8회말 강현우의 시즌 첫 홈런으로 간신히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1세이브를 남긴 오승환[사진 삼성라이온즈]
오승환,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1로 다가서
삼성라이온즈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한화이글스의 거센 추격에 진땀을 흘린 끝에 8-7, 1점차로 승리했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5이닝 10피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4승째(3패)를 올렸고 오승환은 6-7로 쫒기던 8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하는 천신만고끝에 시즌 7세이브를 올렸다.

이로써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대기록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KBO 리그에서 통산 377세이브, 일본프로야구에서 2시즌 동안 80세이브, 메이저리그 4시즌 동안 42세이브로 한미일 통산 499세이브다.
타선에서는 호세 피렐라가 6타수 3안타 1타점,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2타점, 오재일이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김현준이 6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월과 5월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헤매는 오재일은 5월 4일 키움전 이후 첫 홈런으로 시즌 5호.

한화는 장진혁이 5타수 3안타 1타점, 채은성이 4타수 3안타 1볼넷, 김인환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은 3회에 5득점을 하며 기선을 잡았지만 한화가 이제 질세라 3회말 3점을 만회하면서 시작된 이날 경기는 삼성이 달아나면 한화가 뒤를 쫒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삼성이 시즌 최다안타인 17안타, 한화가 16안타에 서로 홈런 1개씩을 날릴 정도로 치열한 난타전이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삼성이 7-4로 앞선 8회말.

한화는 8회 2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삼성 불펜 이재익으로부터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리며 7-6,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삼성은 어쩔 수 없이 마무리로 오승환이 8회 2사 1, 2루에서 등판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1점의 리드는 불안한 상황. 여기서 9회초 삼성이 2사 1, 2루에서 김현준이 적시타로 1점을 벌어주었다.

2점차 여유였지만 오승환이 9회말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시즌 첫 홈런을 얻어 맞은데다 이진영에게 3루수쪽 내야안타까지 허용하면서 휘청거렸지만 이후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간신히 승리를 지켜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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