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으로 보릿고개 넘는 건설업계…GS건설·SK에코·IS동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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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 원가율 상승으로 건설사들이 보릿고개를 넘는 가운데 과거 업계에서 '비주력'으로 분류되던 신사업을 강화한 기업들이 결실을 보고 있다.
주택 시장 위축과 SOC(사회간접자본) 발주 축소로 맥을 못 추는 건축·토목 부문을 대신해 환경·재생에너지·IT 등 비건설 사업이 '실적 효자'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향한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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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침체 돌파 · 탄소중립 먹거리 인식
폐기물·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정조준
기업인수·업무협약·정관변경 등 각양각색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 원가율 상승으로 건설사들이 보릿고개를 넘는 가운데 과거 업계에서 '비주력'으로 분류되던 신사업을 강화한 기업들이 결실을 보고 있다.
주택 시장 위축과 SOC(사회간접자본) 발주 축소로 맥을 못 추는 건축·토목 부문을 대신해 환경·재생에너지·IT 등 비건설 사업이 '실적 효자'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향한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신사업 확대 효과 '의구심→표면화' 전환
3일 각사 실적보고서와 투자 업계 등에 따르면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아이에스동서 등 수년간 신사업 비중을 늘려온 건설사들의 실적은 타사에 비해 뚜렷한 상승세다.
GS건설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7.9%, 3.7% 늘렸다. 당기순이익은 5.1% 늘어난 1633억 원을 거뒀다. 특히 신사업이 회사 총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3%, 3250억 원으로 커졌다. 이는 작년 동기(1921억 원)보다 69.2% 증가한 수치로, 신사업 실적을 내놓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최대치다.
이 회사는 수년간 모듈러·수처리·연어양식·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 확장에 공을 들였다. 신사업 부문 연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 2019년 2936억 원에서 작년 1조256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매출 비중도 2019년 2.8%에서 작년 8.3%로 상승했다.
SK에코플랜트와 아이에스동서는 폐기물 처리·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부문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건설 경기 침체를 돌파하고 있다. 앞서 수년간 관련 기업 인수 등에 따른 재무 부담으로 자산과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주춤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는 이를 만회하는 양상이다.
SK에코플랜트의 올 1분기 환경 부문 매출은 2662억 원으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커졌다. 에너지 사업 매출은 작년 1분기에 169억 원에 그쳤지만 SK오션플랜트(구 삼강엠엔티) 인수로 올해 1분기에는 2760억 원으로 급증했다. 회사 총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6.1%, 4.1% 늘었다.
아이에스동서의 1분기 비건설 부문 매출은 1957억 원으로 지난해(1487억 원)보다 31.6% 성장했다. 특히 환경 사업에서 폐기물 처리 용역(970억 원→1102억 원)이 1년 새 13.6% 늘었고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타운마이닝컴퍼니 인수로 분기 매출 263억 원이 새롭게 인식됐다.
◆주택·플랜트 리스크 확인…비건설 부문 '조명'
세 기업 외에도 대형·중견사를 망라한 상당수 건설사들이 신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DL이앤씨, 대우건설 등 대형사들은 소형모듈원전(SMR)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 집중하고 있다. 또 현대건설은 지난 3월 주총을 통해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전력 중개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한 데 이어 최근 개발사업부 산하에 전력중개거래 신사업팀을 신설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호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UAE 등에서 그린수소를 생산과 운반·판매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일본 미쓰비시 상사의 자회사인 DGA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중견건설사 가운데 한신공영은 지난 3월 주총에서 통신·방송장비 제조 및 도·소매업, 전자상거래업,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업 등을 정관에 추가했다. 금호건설도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관리업, 사물인터넷(IoT) 기반 신기술 적용 융복합 등 IT사업을 추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더팩트>에 "과거 아파트 위주의 사업구조는 높은 마진율로 각광받았지만 최근에는 정반대의 흐름이고, 플랜트 수주는 경쟁이 치열하고 그룹 계열사들이 가져가는 부분도 많다"며 "건설사들의 신사업 확대는 경기 둔화를 벗어나 탄소중립 등 당면 과제를 새로운 먹거리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k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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