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리 사칭 계정에 1억원대 돈 뜯겨”…경찰 수사 착수

사칭계정, ‘계좌 동결돼 돈 필요하다’며 접근
피해자, 3차례 걸쳐 총 1억 9000만원 송금
유사 수법 피해자 더 있는 것으로 추정
마이클 리 측, 공식 SNS로 주의 당부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를 사칭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억대의 돈을 뜯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2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50대 여성 A씨가 “뮤지컬 배우 마이클리를 사칭한 페이스북 계정에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A씨는 “마이클리 행세를 하는 가짜 계정이 친구 요청을 해왔고 이후 대화하는 과정에서 ‘계좌가 동결돼 돈이 필요하다. 계좌가 풀리면 돈을 돌려주겠다’며 나를 속였다. 3차례에 걸쳐 총 1억 9000만원을 그 계정이 알려준 계좌로 보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외에도 유사한 수법으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금액이 송금된 계좌를 추적 중이다.

(사진=마이클 리 SNS 갈무리)

이에 마이이클 리 측은 SNS 계정에 “마이클 리 배우는 절대 금전을 요구하는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며 공식 블루마크가 없는 계정은 사칭”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미스 사이공’으로 데뷔한 마이클 리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약한 바 있다. 그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노트르담 드 파리’, ‘체드윅’ 등에 출연했으며 섬세한 감정 전달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