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포기할 순 없어요”…돈독 오른 기업인들 ‘방중 러시’
세계 최대 명품시장 공략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아르노 회장이 이달 중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인 중국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 4월 파리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을 만난 적이 있지만 직접 중국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 변수를 고려해 방문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르노 회장의 방중 일정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예상보다 느린 경제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 전반을 살피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LVMH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중국 내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늘어난 210억4000만유로(약 30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지난 4월 밝혔다. 다만 향후 중국의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자 LVMH 주가는 지난 4월부터 약 두 달간 10% 가까이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명품 업계는 중국이 오는 2025년께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VMH 외에도 이탈리아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그룹 CEO 프랑수아 앙리 피노도 올해 초 중국을 찾는 등 명품업계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글로벌 회계법인 PwC에 따르면 3254억달러(약 426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명품 시장의 매출 중 약 20%가 중국 고객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번 아르노 회장의 방중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을 비롯한 미국 거물급 경영자들의 잇따른 방중과 궤를 같이한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도 이달 중 중국을 찾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블룸버그는 “해외자본에 대한 중국의 적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라고 압박하는 미국의 정치적 공세에 맞서기 위해 중국 당국은 글로벌 재계 인사들에게 ‘레드 카펫’을 깔아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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