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까지 경질했는데…‘총리공저 송년회’ 논란 일파만파

박원기 2023. 6. 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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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총리가 거주하는 '총리 공저'에서, 기시다 총리가 친척들과 사적 모임을 즐기며 기념 사진을 찍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앞서 역시 공저에서 사적인 사진을 찍은 문제로 자신의 비서관이었던 장남을 경질했었는데, 이번엔 자신이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주간지에 실린 사진입니다.

기시다 총리와 유코 여사가 편한 복장으로 지난해 12월 30일 친척 10여명과 송년 모임을 한 겁니다.

문제는 이곳이 '총리 공저'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일본 총리가 거주하는 공간이지만 집무를 보거나 외빈도 맞는, 엄연한 공적 시설이기 때문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보도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부적절한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사적 공간에서 친척들과 함께 동석했던 것입니다. 공적 공간에서 부적절한 행위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총리 정무비서관이었던 기시다의 장남, 기시다 쇼타로가 공저에서 송년회 파티 사진을 찍은 사실이 드러나 이달 1일 사직했습니다.

여론의 압박에 기시다 총리가 사실상 경질한 것인데, 같은 날 있었던 공저에서의 친척 송년회로 이번엔 총리 자신이 도마에 오른 겁니다.

제1야당 대표는 테러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공저에서 사적으로 촬영한 사진이 잇따라 유출된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즈미 겐타/입헌민주당 대표 : "정보 유출이란 것도 그렇고, (총리 공저의) 실제 내부가 영상이나 사진으로 새 나가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0월 자기 아들을 비서관으로 채용할 때부터 시대착오적이란 비판을 들었습니다.

이번엔 아들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 관한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리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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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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