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오지헌, 친부와 8년간 절연 "리더 자리 싫다" [★밤T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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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오지헌이 아버지와 8년간 절연한 사연에 대해 털어놨다.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84회에서는 개그맨 오지헌과 부친 오승훈 씨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지헌의 아버지 오승훈은 "아들이 내 뜻대로 해주면 좋겠다. 우리 아들과 난 정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보고 저렇게 살라고 하면 나는 답답해서 저렇게 안 산다. 우리 아들을 설득시켜야 한다"며 갈등의 원인에 대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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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84회에서는 개그맨 오지헌과 부친 오승훈 씨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지헌의 아버지 오승훈은 "아들이 내 뜻대로 해주면 좋겠다. 우리 아들과 난 정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보고 저렇게 살라고 하면 나는 답답해서 저렇게 안 산다. 우리 아들을 설득시켜야 한다"며 갈등의 원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아들이 이과 출신이라 수학 강사를 하라고 했다. 개그맨 같은 자유업은 일 안 하면 수입이 없다. 우리 아들 바쁠 것도 없지 않냐. 지가 무슨 에이급도 아닌데"라며 오지헌에 대한 바람을 말했다. 반면 오지헌은 "제가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친다. 하지만 저는 제가 가진 재능이 아니면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아버지와 생각이 다르다"며 입장 차이를 밝혔다.
오승훈은 "우리 아들이 적극적으로 안 한다. 나는 되게 악착같다. 목표가 있으면 굉장히 열심히 한다. 그래서 아들을 보면 답답하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불안정하다고 생각한다. 강사는 자기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다른 일과 병행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의견을 전했다.
오은영은 "오지헌씨가 처음에는 고민하다가 수학강사라는 직업을 결국 거절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오지헌은 "마음이 가지 않으면 못한다. 개그가 꿈은 아니었지만 개그를 할 땐 동료들과 함께하는 쾌감도 있고 행복하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한다는 게 되게 힘들다"고 고백했다.
정형돈은 "10년간 방송 출연을 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며 묻자 오지헌은 "모두 거절한 건 아니고 줄여나갔다. 돈이랑 행복이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조금 벌어도 가정이 행복하면 된다. 아이들 학교에 오가며 등하교를 시킨다. 그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오은영은 "아버지는 아들을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일종의 미션이라고 생각하며 육성을 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승훈은 "손주들 교육하는 거 보면 걱정된다"며 "요즘은 아이들을 부모가 반은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아들 집에 갔는데 아들 부부가 손자들에게 말하는 걸 들었는데 '너희 대학 가면 스스로 돈 벌어야한다'고 말하더라. 그게 너무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오지헌은 "첫째가 엄청 열심히 하는 애다. 열심히 하는 아이에게 채찍질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지헌 아버지는 성취 지향형 부모 체크리스트를 확인 후 "다섯 가지 중 네 개 정도 해당 된다"고 답했다.
오지헌은 "우리 아버지가 저한테 '넌 왜 리더를 안 하냐'고 물으신다. 어디서든 2인자가 좋았다. 가장인 것도 힘든데 왜 자꾸 리더를 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아버지의 입장에 선을 그었다.
이에 오은영은 "성취지향적 부모 아래서 자란 친구들은 자신감이 없는 편이다. 열심히 과제를 해내도 그 다음 목표를 내주기 때문에 헐떡거리면서 따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녀가 "자칫하면 수동적인 사람이 된다"고 말하자 오지헌이 "무기력해지는 것 같다"며 공감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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