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중심 경제사 속 잊혀진 위대한 여성들

정진수 2023. 6. 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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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경제학이라고 부르는 이코노미(economy)는 '가계관리' 혹은 '가정경제'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오이코노미아(oikonomia)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토마스 맬서스 등 영국·미국의 '백인 남성 경제학자'들이 있었다.

책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성의 경제력과 노동권에 대한 경제 관련 저술을 했다는 이유로, '주류 경제학'에서 인정조차 받지 못한 여성 저술가와 경제학자의 업적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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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허스토리/이디스 카이퍼/조민호 옮김/서울경제신문/2만원

우리가 경제학이라고 부르는 이코노미(economy)는 ‘가계관리’ 혹은 ‘가정경제’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오이코노미아(oikonomia)에서 유래했다. 이렇게 중세 말기까지는 가정경제가 경제적 사고의 중심 역할을 했지만, 근대 들어서는 상황이 바뀌었다. 화폐, 가격, 시장, 거래 등 근대적 개념의 경제가 ‘학문’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토마스 맬서스 등 영국·미국의 ‘백인 남성 경제학자’들이 있었다.

‘이코노믹 허스토리’는 이런 승자와 남성 중심으로 엮인 경제사 ‘히스토리’에 든 반기다. 책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성의 경제력과 노동권에 대한 경제 관련 저술을 했다는 이유로, ‘주류 경제학’에서 인정조차 받지 못한 여성 저술가와 경제학자의 업적을 모았다.
이디스 카이퍼/조민호 옮김/서울경제신문/2만원
여기에는 사회주의 사상가이자 혁명가로 유명한 로자 룩셈부르크, 여성의 참정권을 주장한 정치활동가이자 소설가 매리 울스턴크래프트, 노예제 폐지와 여성 권리 쟁취를 위해 목소리를 높인 소저너 트루스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고대 그리스 시대 저술가부터 18~19세기 영국과 프랑스, 19~20세기 미국의 여성, 식민지 여성, 유색인종 여성의 경제적 활동을 묘사하면서 경제 문제, 투쟁의 역사, 경제적 관점 등을 다양하게 다룬 저작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본문에 앞서 재산, 권력, 교육, 생산, 분배, 소비, 정부 정책 등의 분야에서 활동한 여성 경제 저술가 및 경제학자 102명의 리스트도 만들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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