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새로운 나를 만난 산티아고 순례길

엄형준 2023. 6. 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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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본래의 목적은 성지순례이지만 요즘 들어서는 건강을 위해, 어려운 일을 겪은 후 마음의 안정을 위해, 또는 도전의식으로 이 길을 찾는 이들이 많다.

"기회만 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권유한다. 꼭 한번 가보시라고.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나를 평생 고마워할 거라고. '연금술사'의 저자, 파울루 코엘류처럼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것까지는 기대하지 않더라도 앞으로의 인생이 '부엔 카마노'(좋은 순례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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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산티아고/박응렬/씽크스마트/1만6000원

산티아고 순례길. 출발지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스페인의 갈리시아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대성당에 도착하는 길을 말한다. 본래의 목적은 성지순례이지만 요즘 들어서는 건강을 위해, 어려운 일을 겪은 후 마음의 안정을 위해, 또는 도전의식으로 이 길을 찾는 이들이 많다.

저자는 오랜 직장생활을 마친 후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실컷 걸어보자는 마음으로 여정에 나섰다고 한다. 34일간 본래의 목적지인 산티아고를 지나 바닷가 마을인 피스테라와 묵시아까지 915㎞를 걸었는데, 계산해 보면 하루 25㎞ 이상을 가야 하는 절대 녹록지 않은 강행군이다.
박응렬/씽크스마트/1만6000원
순례길은 ‘몸의 길’과 ‘마음의 길’을 거쳐 ‘영혼의 길’로 연결된다고 한다. 저자는 여정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자연에 동화되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며 ‘여행자’의 마음이 ‘순례자’의 마음으로 자연스레 바뀌었다고 한다.

“기회만 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권유한다. 꼭 한번 가보시라고.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나를 평생 고마워할 거라고. ‘연금술사’의 저자, 파울루 코엘류처럼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것까지는 기대하지 않더라도 앞으로의 인생이 ‘부엔 카마노’(좋은 순례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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